LPG배관망 공급가 LNG 대비 ‘10% 저렴’
지역주민 연료비 내리고 집값 오르고 ‘방긋’

[에너지신문] 심야전기보다 20% 싼 LPG가 나타났다. 지난해 마을단위 LPG배관망을 구축한 충북 진천군 덕산면 신평마을 주민들의 겨울철 난방 요금이 이를 증명한다.  

이마을 이장인 김천규 씨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업 종사자인데 연료비 부담이 컸다”며 “LPG 배관망 사업 후 심야전기 보일러를 LPG 보일러로 바꾼 후 요금이 20%정도 낮아졌고, 주변 마을에서도 부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단위 LPG배관망이 농어촌 에너지 공급 인프라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 연료공급 안정성도 우수하지만, 특히 높은 경제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소형저장탱크와 배관을 이용한 LPG배관망 시스템을 도입하며 심야전기와 도시가스보다 낮은 공급가를 실현한 결과다.

지난 2014년 이래 2년간 65개 마을에 배관망 사업이 시행된 결과 기존 LPG 용기 대비 30 ~ 50%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도시가스와 실내등유 등 경쟁 연료 대비해서도 10~20% 가령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에 따르면 3월 기준 세후소비자 가격과 총발령량 등을 고려한 각 연료별 mj당 가격은 △LNG 18.18원 △LPG용기 33.95원 △실내등유 20.47원 △마을단위 LPG 배관망 16.45원으로 산출된다.

LNG 소비자가를 100로 했을 때, LPG배관망 방식은 90.5로 10% 가량 저렴하다. 등유와 LPG용기와 비교하면 가격차는 더 커졌다. 배관망 공급가는 실내등유보다 22.6%, 용기 공급보다 43.95% 낮은 것으로 계산됐다.

소형저장탱크 공급 방식으로 전환되며 유통단계가 기존 보다 한단계 축소된데다 대량공급, 장기 계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료비가 인하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사업이 시작된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주민들이 체감하는 연료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식당 등 연료 소비량이 많은 상업시설의 경우 연 1000만원 안팎의 비용 절감효과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스사용의 안전성과 편리성이 향상 대폭 향상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미관 및 에너지공급 인프라 개선에 주거 환경 향상으로 배관망 설치 지역의 경우 집값이 올라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흑산도와 같은 도서지역의 경우 안정적인 연료공급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의 취약한 에너지공급 환경 개선에 소형저장탱크를 이용한 LPG 배관망 공급방식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며 “도시가스 공급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대안으로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방식의 가스 공급체계를 구축해 빠짐없이 저렴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21일 ‘2016년도 LPG 소형저장탱크 및 배관망 지원 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며, 올해 농어촌 마을단위 26개소와 사회복지시설 260개소에 대해 LPG 소형저장탱크와 배관망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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