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가스연료는 흔히들 화석연료시대에서 수소에너지 경제시대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황금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 말하곤 한다.

비록 화석연료이지만 뛰어난 환경성과 전 세계 고른 매장분포를 보이고 있는 셰일가스가 가져다 줄 효과, 그 동안 축적된 다양한 이용기술의 활용 등 많은 장점을 갖는 원료라는 평가다.

수송연료로서의 가스도 LNG든 LPG든 저마다의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천연가스차량 운행대수는 약 2234만 여대로 최근 5년간 급성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천연가스자동차 보급대수는 2014년을 정점으로 정부지원이 현격히 줄어든 2015년부터 눈에 띄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LPG자동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환경성이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받아 온 경유자동차는 뛰어난 기술력에 힙 입어 2월 현재 지난해 말 대비 약 10만대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자동차도 5만대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수송용 가스연료 시장은 세계적인 추세와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정부지원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장은 유동적이며 소비자는 냉정하다. 난관 극복을 위한 관련 업계의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철저한 자기반성과 대책마련이 뒤따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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