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말 전세계 NGV 2233만 5773대 운행 … 한국은 2015년부터 감소세

▲ 세계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의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은 축소되는 등 역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신문] 전세계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은 최근 5년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의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은 오히려 위축되는 등 세계시장과 역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 천연가스자동차 보급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을 분석한다. /편집자 주

5년간 급성장한 세계 천연가스자동차 시장

최근 세계 천연가스자동차(NGV) 보급현황을 집계하고 있는 THE GVR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운행되고 있는 천연가스자동차가 2010년말 1250만 8272대에서 2015년말 2233만 5773대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보면 2010년말의 경우 승용차 1179만 9698대, 버스 41만 2539대, 트럭 21만 234대, 기타 8만 5801대 였지만 2015년말에는 승용차 1882만 5274대, 버스 162만 405대, 트럭 79만 3615대, 기타 109만 6479대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충전소도 2010년말 1만 8431곳에서 2015년말 2만 6629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소형완속충전기(VRA)는 1만 2929기에서 2015년말 9841기로 줄었다.

2010년말에는 파키스탄 250만 100대(1위), 이란 207만 930대(2위), 아르헨티나 189만 1186대(3위), 브라질 164만 6955대(4위), 인도 110만대(5위)로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상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2015년말 기준으로 보면 이란 400만대(1위), 중국 399만 4350대(2위), 파키스탄 370만대(3위), 아르헨티나 248만 7349대(4위), 인도 180만대(5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 5년간 세계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을 이들 보급상위 국가들이 주도한 셈이다.

특히 2010년말 50만대를 보급해 7위에 머물렀던 중국의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이 2위로 부상하며 급성장했다. 조만간 세계 천연가스자동차 보급률 1위인 이란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속에서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이 주춤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청정 대체연료 도입 필요성 등을 기반으로 각국의 정책지원과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중에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국가간 경제적 여건, 시장조건, 가스공급 조건, 정치적 상황, 기술발전 상황 등에 따라 NGV 보급속도에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NGV시장이 최근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공통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 NGV시장은 당분간 확대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현황 

연도

천연가스차량 (단위:대)

충전소

소형 완속 충전기 (VRA)

합계

승용차

버스

트럭

기타

2010.12

12,508,272

11,799,698

412,539

210,234

85,801

18,431

12,929

2015.12

22,335,773

18,825,274

1,602,405

793,615

1,096,479

26,629

9,841

 *  출처: The GVR
 

위축되고 있는 한국 천연가스자동차 시장

한국의 천연가스자동차 시장도 최근 5년간 세계 천연가스자동차 시장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는 듯 했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2010년말 한국에서 운행됐던 천연가스자동차는 총 2만 8736대였지만 2015년말에는 3만 9898대로 세계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에는 못 미치지만 증가추세를 보였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0년 2만 8736대, 2011년 3만 2446대, 2012년 3만 7019대, 2013년 3만9721대, 2014년 4만 471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정책이 현격히 줄어든 2015년 들어서면서 천연가스자동차 보급대수는 3만 9898대로 573대가 감소했다. 올해 2월까지 집계를 보면 3만 9809대로 현격하게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의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NGV시장과 달리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종별로 보면 2010년 CNG차량은 승용차 2128대, 승합차 2만 5671대, 화물차 921대 등 총 2만 8720대였다. LNG차량은 16대였다. 2011년 CNG차량은 승용차 4082대, 승합차 2만 7307대, 화물차 1052대 등 총 3만 2441대였다. LNG차량은 5대였다.

2012년의 경우 CNG차량은 승용차 6810대, 승합차 2만 9011대, 화물차 1179대, 특수차 3대 등 총 3만 7003대였다. LNG차량은 9대, CNG 하이브리드차량은 7대였다.  2013년 CNG차량은 승용차 7769대, 승합차 3만 709대, 화물차 1227대, 특수차 3대 등 총 3만 9708대였다. LNG차량은 13대였다.

2014년 CNG차량은 승용차 8171대, 승합차 3만 1026대, 화물차 1257대, 특수차 3대 등 총 4만 457대였다. LNG차량은 5대, CNG 하이브리드차량은 69대였다.

2015년의 경우 CNG차량은 승용차 7511대, 승합차 3만 994대, 화물차 1269대, 특수차 3대 등 총 3만 9777대였다. LNG차량은 4대, CNG 하이브리드차량은 117대였다.

2015년을 기점으로 CNG 승용차의 운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타연료 대비 천연가스의 가격경쟁력이 줄어들어 택시 등 영업용 승용차의 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이 주춤해지고 기존의 CNG 승용차조차 타연료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보급됐던 승합차의 경우에도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환경부의 정책방향을 반영, 2014년부터 CNG 하이브리드차량이 소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5년간 한국의 천연가스자동차 운행 현황 (단위:대)

연도별

CNG

LNG

CNG하이브리드

2010.12

28,720

16

-

28,736

2011.12

32,441

5

-

32,446

2012.12

37,003

9

7

37,019

2013.12

39,708

13

-

39,721

2014.12

40,457

5

69

40,531

2015.12

39,777

4

117

39,898

2016. 2

39,687

4

122

39,813

 * 출처: 국토교통부

축소된 정부 지원…외면하는  정부

환경부는 2016년 CNG버스 보급 지원 예산으로 153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CNG버스 200대, 하이브리드버스 300대 보급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CNG버스 지원은 20%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환경부는 현재 국고보조금(국고/지방비 각 50%)의 경우 대형버스는 대당 1200만원, 중형버스는 대당 700만원, 11톤 청소차는 대당 4200만원, 5톤 청소차는 대당 2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CNG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대당 4000만원에서 올해 대당 6000만원으로 국고보조금을 상향해 CNG하이브리드 보급 정책으로 선회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천연가스자동차 구입시 세금감면 제도는 당초 2015년 12월 31일에서 2018년 12월 31일로 일몰을 연장했다. 세금감면은 차량 구입시 부가가치세 10%와 취득세다. 취득세의 경우 취득가액 4%를 감면했지만 4%의 85만원만 감면된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이후 사업활성화를 대비, CNG 택시 지원사업을 위해 올해 예산 1억 4400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경기도 고양, 수원, 의정부 등의 택시 지원을 위한 것으로 100대분에 해당한다. 즉 CNG택시 구조변경비 대당 480만원을 기준으로 할때 30%인 대당 144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 및 세금감면 요구…관련업계 자구노력 필요

이같이 우리나라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이 위축되자 관련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천연가스에 부과되고 있는 세금은 수입부과금 24.242원/톤(19.33원/N㎥), 안전관리부담금 3.9원/N㎥, 개별소비세 42원/kg(33.33원/N㎥), 교육세(개별소비세의 4%) 1.33원/N㎥ 등이다. 천연가스에 부과되는 세액만 총 57.89원/N㎥이다.

경쟁연료인 경유의 경우 교통세 375원/ℓ, 교육세(교통세의 15%) 56.25/ℓ, 주행세(교통세의 26%) 97.5/ℓ 등 총 528.75원/ℓ의 세금을 물고 있다. 그러나 세금 중 약 72%를 유가보조금 형태로 환급받고 있다는 것이 천연가스자동차 업계의 주장이다.

현재 천연가스자동차가 수송용 연료로서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의 천연가스자동차 보조금 지원 확대와 함께 친환경 대중교통 연료인 천연가스에 대해 수입부과금 등의 세금 감면이 일시적으로라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타연료 대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시가스사, 제작사 등 관련업계의 자구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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