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대책 87.5% 이행…2020년까지 완료

[에너지신문]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우리 정부가 마련한 개선대책 중 현재까지 약 87% 이상 이행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발생 직후인 2011년 말부터 ‘후쿠시마 후속대책’을 수립하고 원전 운영자인 한수원에 이행을 지시했다.

한수원은 2015년 기준 총 56개의 개선대책 중 약 87.5%인 49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선대책 이행의 주요 성과를 보면, 먼저 고리원전 해안방벽을 증축 완료, 초대형 지진해일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보했다. 또 비상 디젤발전기실 등 주요 시설에 침수방지용 방수문 설치 사업은 현재 성능 시험 및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전 원전에 방수형 배수펌프(이동형 디젤펌프)를 2대씩 확보했으며 전 원전부지에 부지별 이동형 발전차 역시 확보를 완료했다.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 설치는 현재 월성1호기, 신고리2호기 및 신월성1,2호기가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밖에 사용후연료저장조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 설치 및 무전원으로 작동 가능한 수소제거설비 설치는 전체 원전을 대상으로 완료했으며 월성1호기의 방사성물질 여과배기 및 감압설비 설치도 끝냈다.

한수원은 2020년까지 극한재해에 대비한 안전관련 설비들의 보강을 위해 관련 작업에 한창이다. 아울러 중대사고시 사고대응 및 수습관리를 지원할 비상대응조직 인력을 올해 20명, 2018년까지 30명까지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고 발생시 사고대응 요원 보호 및 지휘통제 거점 확보를 위한 비상대응거점 확보를 목적으로 ‘비상대응거점시설 개념설계 및 기술기준(안)’을 오는 5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후속대책 및 추가개선대책 이행 및 관리를 위해 2019년까지 산업부에 제출키로 한 사고관리계획서와 연계, 이행사항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사고관리계획서 개발계획 수립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오는 6월까지 시행계획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가동원전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고리2호기, 한울3호기, 한빛1호기 등 대표원전부터 순차적으로 수행된다. 또 이를 사고관리계획서 개발과 연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현재까지 미이행 된 7건은 2020년까지 이행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후속대책을 수립,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한울1,2호기 내진검증 R&D를 수행 중으로 2017년까지 내진성능 개선을 마칠 계획이다. 또 방수문 설치는 올해까지 전호기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월성1~4호기는 방수문 설치 후 건물외부에 차수벽도 추가 설치한다.

수소감지기가 미설치된 월성1~4호기 및 한울1,2호기는 내년까지 설치를 끝낼 예정이며 현재 월성1호기에만 설치된 감압설비 역시 내년까지 월성2,3,4호기로 확대 설치된다.

이밖에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유로 설치를 내년까지 전 가동원전에 설치 완료하고 현재 자재구매 및 인허가가 진행중인 한울1호기 제2보조급수탱크 설치작업을 늦어도 2018년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한편 11일 후쿠시마 사고 5주기를 맞은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원전 재가동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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