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위도 일찍 찾아오고 기온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벌써부터 올여름 전력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전력난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연될 것이지만, 그 해결책은 엇갈리고 있다.

“가정에서 전기용품 사용을 줄이는 게 우선” “기업들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 “신재생에너지에 적극 투자” 등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해법 중 최근 주요 선진국들은 신재생에너지로 전력난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의 효율이 높지 않고 상황에 따라 출력의 변동폭이 높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ESS’가 떠오르고 있다.

ESS는 생산된 에너지를 전기나 열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한 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출력 변동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ESS의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ESS의 경우 발전소, 산업용에 이어 가정용 ESS까지 보조금을 줘가며 대중화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ESS분야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한다.

삼성SDI, LG화학 등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들이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선 ESS의 보급이 늦춰지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ESS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나, 대부분 발전소나 산업용 ESS에 대한 것들이고, 가정용 ESS에 대해서는 무대책이다.

최근 정부가 ESS를 비상(예비)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정용 ESS를 보급할 정책적 지원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

자칫하다간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경쟁력있는 ESS 제품들이 해외에서만 빛을 발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렵게 되지는 않을지 고민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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