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술력으로 세계일류를 꿈꾸다

[에너지신문] 어떠한 과대불판을 사용해도 폭발사고가 없는 휴대용 가스레인지(MS-2800)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최근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맥선금속. 맥선금속이 새로 개발한 MS-2800은 지난해 말 잦은 사고로 품질기준이 엄격해진 유럽의 제품검사를 가뿐히 통과했다.

이로써 MS-2800은 강화된 유럽의 품질기준을 만족시킨 세계 최초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란 기록을 얻었고, 제조사인 맥선금속은 현재까지 유럽 기준을 통과한 유일한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1월말 현재까지 수출 주문이 밀려들며 유럽을 중심으로 상반기 납품 계약을 체결한 해외 주문량만 50여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방문한 맥선금속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었다.

물론 한해 2억관 이상의 휴대용 부탄가스를 소비하는 우리나라 역시 부탄캔 사고는 여러 가스사고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고, 인명피해율이 높은 골칫거리 중 하나다. 때문에 전체 가스사고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탄캔 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도 조만간 휴대용 부탄가스레인지에 대한 제조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관련업계와의 논의를 통해 이중 안전장치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같은 부탄연소기에 대한 규제강화는 맥선금속에게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올해 맥선금속은 국내에도 이중 안전장치를 탑재한 MS-2800을 앞세워 판매량을 대폭 끌어 올려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따라서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맥선금속의 MS-2800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편집자 주




▲ 맥선금속의 제품들은 출고 전 철저한 품질검사를 받는다.

中 진출 13년, 한발 앞선 투자로 세계 품어
유럽이 인정한 MS-2800, 과대불판도 OK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중국 대련시에 위치한 맥선금속은 CRV(Countersink Release Vent) 기술을 적용한 폭발방지 부탄가스 ‘맥스부탄’으로 잘 알려진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의 관계회사다.

대륙제관이 중국 현지에 맥선금속을 설립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2003년 10월 현재 공장이 위치한 대련에 ‘세계적인 휴대용 가스레인지 제조공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고, 이듬해 5월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세계적인 휴대용 연료 브랜드로 손꼽히는 콜맨, 캠핑가즈, 이와타니 등 휴대용 연료 빅3는 모두 연료와 함께 휴대용 가스연소기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이는 연료와 사용제품이 상호보완적이면서도 밀접한 시장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륙제관 역시 휴대용 가스연료 제조사로서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휴대용 연소기를 함께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하에 기존 OEM 제품공급 방식을 정리하고 해외 생산공장 설립이란 과감한 투자를 결행했다.

▲ 맥선금속은 자사의 출시제품을 3년 이상 보관한다.

물론 사업초기 저가제품들의 공세로 인한 어려움도 많았다. 초기 제품 생산량은 불과 월 2만여대 수준이었고, 국내 시장에 맞는 공급단가를 맞추기도 어려운 여건이었다. 시장가격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지만 맥선금속은 ‘품질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원칙을 끝내 꺾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쌓아온 제품에 대한 신뢰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현재 회사를 일궈냈다.

대련시 신지식산업 시범업체 지정, 한국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대련시 페이머스 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맥선금속은 해외진출기업 이면서도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유망기업으로 성장했다. 생산규모 역시 월 20만대 규모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제품생산량은 총 230만대를 넘어섰다.

‘세계 최고의 품질, 세계 최고의 제품’이란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제품개발과 효율적인 생산라인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였다.

“올해는 월 생산량 30만대 돌파를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설비자동화를 통해 앞으로 월 생산규모를 50만대 수준까지는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현재 맥선금속을 이끌고 있는 정해국 총경리(전무)는 새해를 맞아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세계 최고브랜드를 위한 기반구축

맥선금속의 급속한 성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보다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품질개선을 위한 직원 모두의 땀과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이런 노력은 맥선의 생산공장을 한번만 둘러보면 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금형에서부터 원자재, 프레스, 법랑, 분체, 조립라인으로 이어지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전체 제조공정 모두가 효율적이면서도 원활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 모든 생산라인들은 ‘100보 이내’란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공정간 물류이동이 100보를 넘게 되면 생산성 역시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해국 총경리의 설명이었다.

▲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핵심부품인 가버너는 초정밀 절삭가공을 통해 생산된다.

생산현장의 쾌적한 환경 역시 돋보인다. 설계에서부터 생산라인의 디자인까지 보다 쾌적한 작업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은 절대적으로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직원들이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인 만큼 쾌적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저희 회사의 중요한 경영원칙 중에 하나입니다” 결국 쾌적한 사업장내 환경 역시 종사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란 설명이다.

산업재해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무사고 사업장의 영예 역시 맥선의 자랑이다. 특히 수 많은 프레스 공정을 운영하면서도 회사설립 후 지금까지 단 한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모든 설비에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전 직원들이 관련규정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맥선금속은 대련시를 대표하는 무재해 사업장으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품질은 곧 기업의 생명

맥선금속의 생산라인엔 직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품질에는 이유가 없다’란 커다란 문구가 걸려 있다. 또 각종 샘플 검사가 이뤄지는 제품검사실 역시 ‘품질은 곧 기업의 생명’이란 문구가 눈에 띄었다.

생산성과 작업환경도 중요하지만 사실 맥선금속이 가장 강조하는 원칙은 바로 철저한 품질관리다. 정해국 총경리 이러한 전통을 회사 경영진이 먼저 솔선하는 품질에 대한 관심으로 설명했다.

“맥선금속은 선대 회장님부터 현재 사장님에 이르기까지 모든 샘플은 대표가 직접 검사하는 것이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결국 회사의 대표부터 제품에 대한 품질을 챙기다 보니 모든 직원들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핵심부품인 조정기에만 34가지 부품이 사용된다. 또 제품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완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사용되는 부품은 많게는 수백여개에 이른다.

결국 조립과정에서 부품 중 하나라도 규격에 맞지 않거나, 문제가 있다면 완제품 역시 문제 있는 제품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맥선금속의 조립라인에는 각 공정마다 품질검사를 위한 각종 검사장비들을 구비돼 있으며 공정별로 품질관리자들이 엄격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핵심부품에 해당되는 조정기는 품질확보를 위해 100% 유량검사가 실시되며 정밀도를 요하는 부품의 경우는 초정밀 절삭가공을 통해 제조된다. 또 완제품에 대한 검사 역시 법적 요구보다 높은 수준의 검사가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례로 휴대용 가스레인지 안전장치에 대한 법적 검사기준은 1만 2000회지만 맥선금속은 자체적으로 1만 8000회를 테스트 한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과정 역시 철저한 시험과정은 기본이다. 안전기준이 강화된 유럽시장을 겨냥해 MS-2800을 개발하는 데만 무려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각종 과대불판을 사용한 온도시험만 1200회 이상 이뤄졌다고 한다.

신제품에는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들도 새로이 적용됐다. 기존 용기이탈식 안전장치 외에 유로차단식 안전장치와 소화안전장치까지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 했다.

기본적으로 유럽과 우리나라엔 용기이탈식 안전장치와 유로차단식 안전장치가 함께 적용된 제품이 기본사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야 제품이 많이 일반화 된 상태지만 여전히 휴대용 가스레인지 시장은 아직도 초기단계 불과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유럽, 호주를 비롯해 미국 등 앞으로 잠재된 시장의 성장성은 더 커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해국 맥선금속 총경리는 사용이 일반화된 우리나라와 달리 글로벌 휴대용 가스레인지 시장은 여전히 큰 성장성을 지닌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사람과 가장 밀접한 제품인 동시에 사용 특성상 안전성을 담보해야하는 제품으로 향후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뤄왔던 국내시장에 대해서도 안전에 대한 정부 정책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성과 디자인, 편의성 개선된 다양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 맥선금속 정해국 총경리(전무).

현재 맥선금속은 특허와 실용신안을 합해 89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향후 맥선금속이 성장하는데 있어 큰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다.

“1월 현재까지 저희 제품은 66개구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더 많은 국가로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한국시장에 MS-2800의 출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해국 총경리는 올해 전체 판매량을 330만대로 목표하고 세웠다. 국내에도 일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4월 내 제 5라인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이나 호주, 우리나라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해 요구하는 제품의 궁극적인 품질수준은 어떠한 사용 환경에서도 사고가 없는 제품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MS-2800의 개발로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은 많이 줄였지만 궁극적으로 관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제조자 뿐만 아니라 관련당국과 소비자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맥선에게 유럽의 검사규제 강화는 오히려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됐다. 특히 검사기준을 통과한 유일한 업체이다 보니 유럽 유명업체들의 제품 구매요청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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