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탱크보급‧저유가에 소비량 11%↑

[에너지신문] 지난해 가정상업용 LPG 소비량이 1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단위 배관망 구축 등 소형저장탱크 보급 확대와 저유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라는 시너지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LPG소비량은 774만 8000톤이다. 이는 지난 2014년 783만 6000톤 보다 1.1% 감소한 수치다. 2~4%를 오가던 지난 5년간 감소폭과 비교하면 근래 최저치다.

이같은 감소세 축소는 프로판 소비가 급증하며 10% 대의 부탄 소비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로판 소비량은 총 333만 2000톤으로 2014년 228만 4000톤 대비 15.5%나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 1550만 1000톤, 산업용 51만 4000톤, 석화용 131만 7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6%, 6.2%, 27.9% 높은 수치다.

반면 부탄 소비량은 441만 6000톤으로 전년대비 10.78% 감소했다.

수송용 소비량은 369만 1000톤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LPG차량이 약 8만대 감소했으나 저유가 효과에 따른 소비량 증대로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산업용은 14만 1000톤, 석화용은 38만 6000톤이 소비되며 2014년보다 각각 14%, 55.7% 줄었다. 가정상업용은 19만 8000톤이 소비되며 유일하게 전년보다 소비가 늘었다.

프로판 소비 선전은 소형저장탱크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유통구조가 단순화되고, 규모의 경제에 의해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정부의 마을단위 배관망 구축 사업 등 대단위 공급사업의 효과도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도시가스 공급확대에 밀려 축소일로를 걸었던 가정상업용 수요 회복이라는 점에서 LPG업계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저유가 효과에 따른 LPG 가격 인하 효과도 소비량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연료 대비 우수한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기존 소비자들의 소비 증대는 물론, 산업체 등의 연료 전환 등 신규 유입을 이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저유가 효과가 맞물려 가정상업용 LPG 시장이 IMF 이후 최대 소비량을 기록했다”며 “올해 마을단위‧군단위 배관망사업이 지속될 예정인 만큼 수송용 부탄 시장만 선방한다면 올해 LPG 시장은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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