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수 건식난방 대표주자로 우뚝, ‘쭌난방’

▲ (주)아이앤아이 '쭌난방' 이영준 대표

[에너지신문]모처럼 눈 내린 1월 11일 일명 ‘쭌난방(㈜아이앤아이)’ 이영준 대표를 만나기 위해 그의 사무실이 있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를 찾았다. 매장 앞 창고는 비수기인 겨울임에도 불구, 출고를 위해 쌓아둔 온돌 모듈 판넬들이 천정까지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모튤 판넬에 하중지지대를 끼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언제 얼마나 주문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000평 시공분량은 기본 제고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영준 대표가 쭌난방을 출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것은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 24호 대리점을 냈고, 어느새 쭌난방은 인터넷 블로그와 까페 등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진 건식난방의 대표제품이 됐다. 가스보일러, 전기보일러, 심야보일러 등 어떤 제품과도 찰떡궁합으로 에너지효율을 높혀 준다는 쭌난방. 때늦은 한파로 난방에 대한 관심이 부쩍커진 최근 ‘쭌난방’ 이영준 대표를 만나 DIY 모듈 온수난방 시스템에 대해 들었다.

DIY 방식 손쉬운 시공, 어떤 보일러와도 '찰떡궁합'
난방방식 개선만으로도 에너지비용 최대 50% 절감


▲ '쭌난방' 사무실 앞면을 장식하고 있는 제품홍보 게시물.

‘이젠 건식난방이 대세’


“앞으로 난방방식은 건식난방이 대세가 될 것으로 확신 합니다”

사실 아직까지 건식난방에 대한 정형화된 사전적인 정의는 없다. 일반적으로 엑셀 파이프(PE XL)를 바닥에 깔고, 몰탈로 시공을 마무리하는 습식난방과 달리 건식난방은 판넬과 방열판 등을 이용한 시공방법을 의미한다.

건식난방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한때 전국을 휩쓸었던 전기 판넬 또는 필름형 바닥 난방이 대중화되면서였다. 습식난방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고, 유지관리비가 적게든다는 이유로 한 때 많은 사람들이 전기난방을 찾았다.

하지만 2011년 9월 순환정정사태 이후 전기요금 누진제가 강화되면서 전기 판넬이나 필름형 건식난방은 최근 찾지 않는 아이템이 됐다. 마치 한때 유행했던 전기장판이 온수매트에 밀리고 있는 것처럼….

현재 건식난방은 시스템 모듈과 방열 판넬을 이용한 온수 건식난방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중에서도 최근 가장 각광받는 제품이 바로 (주)아이앤아이 이영준 대표가 개발한 ‘쭌난방’이다.
 

▲ 국내 건식온수난방의 대표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쭌난방' 시공사례
기존난방 대비 효율 최고 50% 절감

“기존 난방방식과 비교해 같은 조건으로 했을 때 데이터 상으로는 50%까지 효율이 높습니다”

이영준 대표는 자사 제품의 효율이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하지만 모든 시공현장과 사용조건이 동일할 수는 없으니 공식적으로 제품 구매자들에게는 30% 이상 효율 높다고 설명한다.

이영준 대표가 말하는 쭌난방 높은 효율성은 간단하고도 명쾌했다. 쭌난방은 기존 습식난방과 달리 단열재인 EPS 판넬 위해 난방배관을 고르게 배열하고, 방열판으로 바닥을 시공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기존 습식난방과 비교해 열 손실이 거이 없다. 또 보일러 가동 즉시 온도가 상승하는 빠른 난방시스템으로 보일러 가동률이 그만큼 줄다 보니, 자연 에너지 절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존 엑셀 파이프로 시공한 곳의 관수량이 7리터라면 쭌난방은 관경이 작은 배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수량이 4리터면 충분합니다”

이 대표는 “배관내 물을 덥히는 양도 적으니 에너지 비용도 그만큼 줄어드는 셈” 이라며 “EPS판넬이 외부로 방출되는 열손실을 잡아주고, 방열판을 통해 직열이 바로 올라오도록 한 구조라 그만큼 난방 효율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시공한 당진 LPG사용주택을 한 예로 들었다. 45평 신축 주택으로 바닥 난방을 비롯해 가스보일러까지 시공해 준 곳인데, 지난 11월 가스요금은 15만원이었고, 12월엔 20만원 정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물론 지난해 말까지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졌지만 LPG용기로 가스를 사용하면서 난방과 취사, 온수 등 가스사용량을 모두 합한 금액이 보통 도시가스 사용가구의 가스요금 정도에 불과하다니 놀랄 수밖에 없는 수치다.

이처럼 이 대표는 자사 제품의 효율성을 실질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품의 사후관리 차원에서 직접 시공한 여러곳의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에 대해 꾸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열정이 쭌난방을 꾸준히 성장케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쭌난방을 사용할 때 주의점도 있다. 보일러 가동 모드를 온수 기준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쭌난방은 기존 난방방식처럼 실내온도를 기준으로 난방온도를 맞출 경우 빠른 난방 특성으로 인해 바닥이 지나치게 뜨거워 지거나, 생각보따 빨리 식는 현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쭌난방을 사용하는 곳은 물온도를 55~60도에 맞춰 생활하면 적절한 실내온도와 난방을 사용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 쭌난방에서 특별히 채용하고 있는 하중지지재의 특징과 역할
 
손쉬운 시공, 누구나 하루면 공사끝

건식난방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쭌난방의 뛰어난 점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건식난방의 형태중 쭌난방이 대표주자로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손쉬운 시공성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DIY 방식의 난방시스템을 추구한다”는 이영준 대표는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심에 뒀던 생각이 누구나 손쉽게 시공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쭌난방은 바닥에 접착제를 바르고 그위에 모듈형 EPS 판넬을 시공한 후 적절한 간격으로 배관을 배치하고, 다시 접착제를 바르고 그위에 방열판을 깔면 시공이 모두 마무리되는 구조다. 이렇게 손쉬운 시공이 가능하다 보니 이 대표 말로는 눈썰미 좋은 사람중에는 동영상 보고, 곧바로 제품을 사다 직접 시공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1인 평균 10평 정도를 쭌난방의 표준 시공분량으로 잡고 있습니다. 쭌난방은 콘크리트와 달리 굳는 시간 등이 없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시공하면 됩니다” 

이영준 대표는 “아무리 넓은 공간이라도 쭌난방은 여럿이 하루면 시공이 완료되기 때문에 효율, 시공성에 대한 반응이 좋아 각종 건축 업체를 비롯해 펜션사업자, 컨테이너 주택사업자 등 전문 업체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고 말했다.  또 현재도 제품구매자의 약 80%가 대리점 판매물량이나 개인이 아닌 전문시공업체들이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실 쭌난방은 기존 습식난방과 비교해 제품 가격만을 따져보면 비싼 편이다.

“30평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기존 난방방식에 비해 전체비용이 약 50만원 정도가 높습니다. 대부분이 재료비가 차지해 평형이 커질수록 비용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쭌난방의 평당 시공 가격은 약 16만원 정도다. 자재비가 13만원, 시공비 2만5천원, 접착제 점착제 테이프 등 부자재 비용 4천원 등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습식난방처럼 바닥이 굳는 시간 등이 필요 없고, 시공이 손쉽다는 점에서 이 제품은 결코 손실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더구나 집을 직접 사용할 사용자 입장에서 난방의 효율까지 생각한다면 선택을 주저할 이유가 없는 제품인 셈이다.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제품은 카페 등에 많이 소개해 놔서 이미 가격이나 시공비용 등이 많이 오픈된 상태입니다. 덕분에 요즘엔 가격 저항도 덜합니다”

쭌난방의 모듈 판넬은 공간에 따라 제품을 잘라 시공하면 되기 때문에 자재 로스가 없다. 기존 엑셀보다는 쫌쫌히 깔아줘야 하지만 보통 모듈간 간격을 13cm(모듈내 원 하나의 크기)로 유지하면 가장 효율적이고 일정한 난방이 가능하다.
 


지속적인 제품개발로 건식난방 주도

건축공학을 졸업한 후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건식난방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영준 대표. 그가 직접 온수난방시스템인 쭌난방을 개발하게 된 것은 초기 건식난방을 오랫동안 직접 시공하면서 느꼈던 불편들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면서다. 그리고 해결책을 구현한 것이 바로 현재의 ‘쭌난방’이다.

물론 제품 출시 초기에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재료를 개선하면서 곧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현재는 월 약 2000평정도의 물량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지속적인 재료 개발을 통해 보다 쉽고, 효율성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입니다. 갈수록 인건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자신의 집을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난방방식 역시 DIY가 가능한 건식난방이 대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그는 월 4000평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미 미국에도 최근 대리점을 개설하고, 최근 한 컨테이너 분량의 제품을 보냈다. 중국에도 대리점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또 혼자 소규모 자본만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대리점간에 협업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국 시도별로 대리점 개설도 추진할 생각이다.

벽에 걸린 특허증이 보여주 듯 이영준 대표는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개발도 쉬지 않고 있다. 올해는 먼저 검은색 모듈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2차 제품으로 층간 소음용 모듈 개발과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며 그다음 3차 제품으로 시공성능이 더 뛰어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차 제품은 일명 배관이 시공된 접이식 모듈(?)을 말한다.  그는 현재도 접이식 제품이 나와있지만 내구성 등을 고려해 온수매트처럼 접었다 폈다하는 접이식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이미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또 황토방, 게르마늄방 등 다양한 형태의 바닥재와 협업을 통해 영역 확장도 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EPC 판넬이라 쉽게 바닥이 꺼지거나, 내려앉는 것은 아니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제품출시 4년동안 지금까지 A/S가 들어온 것은 비오는 날 시공한 제품이 접착제가 떨어져 문의가 들어온 것 외에 하자 문의는 없었다”며 “앞으로 10년 내에는 난방시장을 건식난방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71년 돼지띠, 최근 말하는 일명 ‘응팔 세대’인 이영준 대표. 쭌난방 출시와 함께 난방분야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그의 열정이 올해도 더욱 빛을 발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쭌난방 이영준 대표가 제품을 개발하면서 하나씩 받은 건식난방 모튤시스템 관련 특허증들이 사무실 벽면에 일렬로 걸려있다.

▲ EPS 판넬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고 있는 이영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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