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안전, ICT로 사수한다

동반성장의 시대 “우리가 주인공”

[에너지신문] 지난 2015년은 ‘상생의 해’로 불릴 만큼 에너지공기업·민간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이 왕성했던 한 해였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동반성장 사업을 통해 상생의 기틀이 더욱 공고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지는 2016년 그 활약이 기대되는 8개 강소기업을 통해 지난해 동반성장 사업의 결실을 살펴보고, 이들 기업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ICT기반 실시간 광산 개발 안전관리 시스템-
-안전·효율 제고…환경안전 솔루션 개발 중-

 

(주)빅파워솔루션은 에너지업계에서 ICT를 접목한 산업안전관리 및 전력품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광산안전관리 솔루션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 2011년 (주)빅파워솔루션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12년 광산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며 본격적으로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이래 중국 및 볼리비아 등 해외광구를 대상으로 광산안전 사업을 제안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당시 정부는 국내 광업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면서도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ICT’를 주목했다. 자원개발과 ICT를 융합해 광산의 자동화·무인화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광업의 친환경·고효율·저비용·무재해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광업과 ICT의 융합은 쉽지 않았다. 국내 광업의 열악한 현실과 미개척 분야에 대한 우려로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 빌딩자동제어 및 IBS솔루션 등 10여년간 RTLS 안전/연구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쌓은 권갑현 빅파워솔루션 대표는 국가기간산업의 안전 확보라는 사명감과 더불어 안전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으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며 ICT기반의 광산 내 위치 추적 기술 및 광산운영 실시간 관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 실시간 광산안전관리시스템 개념도

빅파워솔루션이 개발한 ICT기반의 실시간 광산작업안전관리 시스템은 무선주파수(RF)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광산 갱내 작업자 및 장비의 위치 추적 및 인식, 광산 갱구 출입이력 관리 △갱내 양방향 음성통화 및 비상상황 전파, 본사와 현장 간 원격 관리 △근로자 및 장비의 작업 생산량 및 효율성·광석 생산성 종합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개발된 제품은 현장에서 실증시험을 거쳐, 지난해 7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제천 대성MDI와 정선 성신미네필드 등 국내 석회석 광산 2곳에 시범 적용됐으며, 광물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한 노천광산 전용 위치추적 솔루션도 개발, 단양 노천광산 석교현장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 갱 내외 비상알림, 호출, 사무국과의 통화 등이 가능한 현장중계국.

국내 광산에 적용된 내용은 △실시간 위치종합관제시스템 구축 △통합 무선통신중계기 및 현장제어반 설치 △위치추적중계기 설치 △작업자용 및 장비용 비상태그 개발보급 △광산안전폰 보급 등이다. 이를 통해 광산 내 작업현황과 안전관리 데이터를 확보, 실시간 위치정보를 추적 확인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비상경보/전파를 통해 실시간 안전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하 갱내에서 실시간 음성통신을 가능하게 해 작업능률 및 안전과 생산비용 절감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IT 기업으로의 장점을 개발 광산 설비의 에너지절약 솔루션 분야에도 진출했다. 대규모 설비가 많아 전력소모량이 많은 국내광업 현실을 고려, 광산 생산공장의 전력품질 및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류모터제어용 전자식무효보상설비(SVC)의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비사용 기기에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없애고 모터의 수명을 늘려 전기요금은 물론 유지보수비용도 절감된다. 경제성이 높아 현장에서 입소문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빅파워솔루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발전된, 확대된 광산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7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자원기업들이 밀집된 원주에 지사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기술로는 광산환경 안전관리용 센서통신모듈 및 이동형 DATA 중계기 개발을 위한 광산안전 IoT(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있다.

특히 ‘광산 환경안전 예측시스템’을 개발이 눈에 띈다. 광산 지하갱도 내 작업환경관리를 위한 환경안전관리 시스템을 추가 개발 및 설치해 △현장 내 지반침하 △갱내수 유출 △분진 △매연 △폭발 △붕괴 △낙반 등 현장의 각종 환경 영향 요소도 위험으로부터 사전 예측하고 진단·경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빅파워솔루션은 실시간 광산 지하갱내 장비의 상호근접 방지 기술 및 실시간 광산의 지하갱내 환경안전관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권갑현 대표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국내 광산에 ICT 기반의 실시간 광산안전 및 환경관리 시스템을 본격 설치, 통합센터를 통한 원격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작은 기업이지만, 국내 광산안전의 초석을 다진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권갑현 빅파워솔루션 대표가 갱내 현장중계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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