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국민경제 위해 환경보존은 필수

[에너지신문]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로는 부족한 다사대난(多事大難)의 해 을미년이 저물고 지혜와 길상(吉祥)을 상징한다는 ‘붉은 잔나비의 해’가 마침내 밝았습니다.

올해는 박근혜 정부가 4년차를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3년이 집을 설계하고, 설계에 따라 선 긋고, 터 닦고, 기초하고, 벽돌 쌓고, 지붕 얹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내·외장을 잘 해 국민이 입주해서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마무리, 갈무리를 시작해야 하는 해라 할 것입니다.

국민이 편한 생활, 행복한 생활을 결정짓는 인자들은 다양합니다. 환경도 그 하나이고, 경제도 그 하나입니다. 환경도 경제도 국민과 함께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갈 때 국민은 그 성과를 체감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올해 환경 분야는 국민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지속가능발전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가시적 성과를 이룩해내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세대만이 잘 살고 가는 발전은 발전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지속가능발전이라야 우리 후세대들도 현세대 못지않게 그들의 꿈과 끼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행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발전은 환경이 지탱해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때 지속 가능합니다. 곧 ‘환경(環境)은 환경(環經)’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행복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도, 국민경제 발전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의 보전은 필수불가결입니다.

환경부는 지속가능발전의 환경적 토대를 구축해나가기 위해 지난 3년간 정책의 과학화, 선진화를 역점 추진해왔습니다. 존경하는 환경가족 여러분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데 힘입어 환경정책의 과학화, 선진화를 위한 주요 입법조치들은 지난해 정기국회를 계기로 사실상 대미를 장식했다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단기 과제들은 성과를 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장기 과제들에 있어서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일관성 있게, 그리고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 조기에 성과가 가시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환경 문제는 이미 대두된 상태에서 해결에 나서면 줄잡아 10년 내외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국민은 폐해에 시달릴 대로 시달려야 합니다.

따라서 환경 문제라는 씨앗이 땅속 저 밑에서 발아를 위해 껍질이 벌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반면 경제는 거의 실시간(Real Time)으로 성적표를 받기 때문에 가시화된 환경 문제, 우심한 환경 문제가 아니면 무관심하게 되거나 외면 받게 됩니다.

먼 훗날 있을 환경 문제를 다루는 중·장기 과제들은 그만큼 국민과 이해당사자들의 공감과 참여, 협력을 이끌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신종 환경문제가 끝도 없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 환경부는 그 존재의 의의가 주로 중·장기 과제의 대처에서 결정납니다. 환경부의 미래가 곧 환경가족 여러분의 미래이고, 태어나지 않은 후세대의 미래이며 말 못하는 동식물의 미래입니다. 환경가족 여러분의 일거수일투족에 이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여러분이 일해 나가야 할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척박하고 각박하면서도 급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환경가족 여러분이 단결하여 창의적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시대의 도전에 응전해주셔야만 부여된 소임을 다할 수 있음은 자명합니다.

가내 두루 건승과 행복, 다복이 늘 함께하며 만사형통하기를 기원하면서 금년 한 해 저를 필두로 자신 있게 전진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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