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따뜻한 언론’ 돼 주길

[에너지신문] 반목과 갈등의 연속이었던 2015년이 어느덧 저물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새해에도 우리 노동자, 서민의 삶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친 자본, 반 노동적인 현 정부의 노동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의 갈등 양상도 더욱 심화하고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에도 박근혜 정부는 노동부문을 반드시 개혁해야 할 우선분야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가장 부정적인 요소로 ‘경쟁’을 1순위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가 시장경쟁 체재와 결합해 신자유주의 유형으로 변화하면서 개인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현 세태를 반영한 것입니다.

최근 “먼저 태어난 자,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합리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길을 선택한 한 전도유망한 젊은이의 죽음도 이런 현상과 무관해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새해에는 에너지신문이 에너지산업 전반의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주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 합리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따뜻한 언론이 돼 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