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다. 중동의 정세 불안, 중국의 성장률 부진 등으로 국제유가의 등락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주 두바이유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브렌트유는 11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지속적으로 내리며 원유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지속적인 국제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단교 선언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은 우리 경제를 위협한다. 수입원유의 82%를 중동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석유공급차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 각각 30%, 4%를 수입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긴장 고조로 중동지역 정세가 급변할 경우 석유공급차질, 국제유가 급상승 등 우리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 원유공급차질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세계 석유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우디-이란 간 갈등으로 OPEC내 공급경쟁이 심화될 경우 향후 유가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대부분 석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석유의존도가 높은데다 중동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기에 선제적으로 위기관리시스템을 정비하고 미리 대응방안을 준비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향후 원유도입선 다변화 등 중장기적 대응방안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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