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비해야

[에너지신문]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에너지업계 종사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사랑과 행복이 넘쳐 나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병신년,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붉은 ‘불’과 원숭이의 ‘금’을 의미하며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 그리고 법이나 규칙을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에너지산업이 새롭게 개혁하고 혁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불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의 붉은 색과 재주 많고 지혜로운 원숭이가 더해진 만큼 재능과 지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활기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경제성장률 3%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2016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정부는 최근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정부 전망이 가장 낙관적입니다. 국내외 민간기관의 경제전망은 이보다 더 어둡습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신흥국 수요 감소,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생각할 때 국내 경제가 장기 정체에 빠질까 큰 걱정입니다.

지난해 12월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차총회에서는 감산 합의가 불발됐습니다.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셰일오일 등의 공급 증가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기 둔화, 대체에너지 증가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가 동반해 나타나고 있어 국제유가의 저공비행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 산유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경기 회복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산업의 근간이자 동력인 우리 에너지산업을 비롯해 석유화학 및 정유·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할 것입니다.

당장 석유화학과 정유사들은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정제 마진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매 가격이 낮아지면서 매출액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해양 석유개발 위주의 해양 플랜트 수요와 선박 발주량 감소로 조선산업도 상당부분 위축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1992년 채택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23년 만에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오는 2020년 이후 적용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제인 ‘파리 기후협약’에 합의했습니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것은 자명합니다.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저성장 국면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에너지업계 많은 기업들은 몸집을 줄이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위기의식을 갖고 개혁과 혁신을 통해 체질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역경을 잘 이겨왔습니다. 올해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입니다.

올해 우리 에너지업계는 대립과 갈등보다는 공존과 화합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 성장을 위해 다 함께 뛰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기업과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에너지시장의 미래발전을 고민하고 체질을 개선해 새롭게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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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원숭이의 해,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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