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다변화로 LPG경쟁력 키운다”

[에너지신문] 2014년 6월 LPG업계에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이 새롭게 출범했다. 충전사업 경영환경개선과 LPG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자들이 연대한 것.

특히 조합은 공급다변화를 통한 LPG유통구조의 선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초대 이사장에 이어 2대 이사장직을 수행 중인 유수륜 이사장을 만나 조합의 주요 활동 및 올 한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수입사 독점 공급체계 변화 절실-
-용기공동구매 비용↓·안전↑ 성과-

▲지난해 조합의 주요 활동과 성과는 무엇입니까?

= 한국LPG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6월 출범했습니다. 정부의 LNG위주 정책과 그에 따른 수요감소, 업계 내 과열 경쟁 등으로 충전업계의 수익구조는 악화돼 왔습니다. LPG 수요 회복과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사업자들이 공감했고, 이를 위해 연대한 것입니다.

현재 105개의 회원사가 참여 중이며, LPG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거시적 안목을 갖고 활동 중입니다. 수요개발과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시장내 LPG가격이 합리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소비자와 공급자가 그 혜택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첫 사업인 LPG용기 공동구매 사업은 시장 안정화는 물론, 판매업계와의 상생협력 기반을 다지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4년 용기 가격이 개당 7만원에 육박하자 조합은 그해 7월 중국에서 고품질의 완제품을 수입, 3만 5000원대에 공급했습니다.

유통비용 절감과 더불어 신규용기 보급 확산으로 안전관리도 제고했습니다. 그밖에 저장탱크 재검사 공동시행, 직영충전소 입찰 불공정 행위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성과를 거뒀습니다.


▲LPG산업의 유통구조 개선에 주력하는 인상입니다.

= 취약계층이 사용하는 LPG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야 합니다. 하지만 한정된 시장, 소외된 정책 등 환경적 요인은 물론, 공급자 중심의 복잡한 유통구조와 사업자간 과열 경쟁을 통한 수익 붕괴에 따른 유통 혼란은 비합리적인 시장가격 형성에 일조했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연료로 눈을 돌리고, 이는 수요 상실과 산업의 위축 등의 악순환을 야기했습니다.

가격경쟁력의 확보의 긍정적 영향은 LPG소형저장탱크 사업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통단계를 개선, 에너지복지를 실현한 이 사업은 최근 LPG가격의 하향세로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LPG가격을 보다 경쟁력있고, 합리적으로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상 대기업 주도 수입사가 독점하고 있는 LPG공급 시장을 개방해야 합니다.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지원을 통해 신규 수입사의 진입을 이뤄진다면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산업이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으리란 판단입니다.

또한 충전업계는 소형저장탱크 보급 확대를 위한 신수요창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공급자에게 안정적인 수요처와 적정마진 확보를, 소비자에게는 안전성·편리성·경제성을 주는 상생의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의 보급사업은 제가 LPG산업협회장 재임시절부터 추진한 정책인 만큼 조합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설 예정입니다.


▲국회가 LPG차량의 사용제한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 이번 사용제한 일부 완화는 친환경 LPG자동차 보급확대를 통한 서민 연료비 절감 및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조합은 타 협회와 함께 LPG자동차 사용제한의 단계적 완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재 시장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휘발유, 경유 차량은 대기환경은 물론 연료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개선돼야 합니다. 충전업계도 단순한 연료공급에서 벗어나 세차, 경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충을 도모해야 합니다.


▲프로판 수요 확대 차원에서 모색하고 있는 방안이 있다면?

= 현재 LNG에 편중된 산업용 연료의 경우 최근 LPG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조합은 대규모의 산업용 연료 수요처를 중심으로 LPG연료전환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다양한 공급모델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또한 빌라, 전원주택과 같은 개인주택과 군부대 등 대량 공급처를 대상으로 한 소형저장탱크 보급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 조합의 주요 사업계획은?

= 2016년은 LPG충전업계 중흥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수요개발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사업을 복합적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가격 안정화, 저장탱크 재검사 공동구매, 용기공동구매, 배관망 공급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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