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tart KOGAS’ 변화가 답이다

[에너지신문] 요즘 한국가스공사의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재도약이다.

지난해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교체와 국제가스연맹 회장국의 직위까지 내려놓아야 했던 가스공사이기에, 올해 ‘새로움’을 향한 몸부림은 더욱 크게 날갯짓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수요 감소와 수익성 악화, 초라한 경영평가 성적과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특단의 변화와 혁신 없이는 돌파할 수 없는 암초들이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공사가 병신년 새 출발을 앞두고 변화에 대한 전 직원의 염원을 담은 ‘New Start KOGAS’를 선언했다.

KOGAS號의 수장인 이승훈 사장으로부터 재도약을 위한 각오와 새해 경영전략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부채비율 2017년 280% 수준 개선 목표-
-해외사업, 핵심사업 중심 질적 성장 추구 -

▶▶▶ 지난 연말 경영위기 타개와 재도약을 목적으로 ‘New Start KOGAS' 활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업무 프로세스 개선, 새로운 기업문화 조성 등을 근간으로 하는 ‘New Start KOGAS' 활동의 시작을 천명하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New Start 위원회 및 추진단’을 신설, 전사적 추진과제 발굴을 위한 집중적인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전사적 파급효과와 실현가능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31건의 경영혁신 추진과제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선정된 추진과제는 1년 이내 시행 가능한 단기과제(16건)와 향후 2~4년에 걸쳐 추진되는 장기과제(15건)로 구성됩니다.

또한 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기업문화팀’을 신설하고 과제별 실행부서와 유관부서를 아우르는 추진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New Start KOGAS의 경영혁신 추진과제는 4일 선포하는 ‘KOGAS VISION 2025’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습니다.

이는 사장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전 직원의 변화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통해 향후 공사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미래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 가스공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천연가스 수급관리입니다. 동절기 물량확보 및 재고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 소요물량에 대한 안정적, 경제적 도입에 포커스를 맞추고 현재 제12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과 연계한 과부족 물량 해소 추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별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기 부족물량은 동절기 단기계약 위주로 확보, 필요시 스팟 구매에 나서고, 중장기 부족물량은 장기계약 위주로 하되 자주개발 도입 병행을 통해 공급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요대비 공급물량 초과 시에는 카고 이월, 스왑, 감량권 행사, 구매자 옵션 물량 등을 활용해 초과물량을 해소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수요패턴이 우수한 물량을 개발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가스냉방의 지속적인 보급 등 하절기 수요 증대에 힘쓰고 연료전지 및 LNG 추진선박(벙커링) 등 신규 수요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수급상황에 대해서는 상시 모니터링(매일 향후 3개월 수급전망)은 물론 필요시 수급대책기구를 운영해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 해외사업에 대한 비난여론도 많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나요?

=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경영 효율화를 위한 지분매각 등 투자 조정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라크 아카스 사업의 지분을 75%에서 38%까지 축소하고, LNG 캐나다도 20%에서 10%로 지분을 줄일 예정입니다.

캐나다 혼리버 등 4개 가스개발사업의 투자규모 및 시기를 조정하고, 우즈벡 CNG사업과 실린더 사업은 철수할 방침입니다.

이미 LNG캐나다 사업의 경우 지난해 4월 지분 5%를 매각해 투자비 5716억원을 줄인 바 있으며, 캐나다 혼리버 사업의 투자비도 9812억원 감축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내에 LNG 도입과 연계한 사업 위주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자원 확보 및 국내 LNG 수급·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4년 3개 프로젝트에서 연간 93만톤의 LNG 도입이 가능했다면, 2017년에는 6개 프로젝트에서 연간 242만톤의 LNG가 국내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간 LNG 도입량 대비 2.6%에서(2014년)에서 7.7%(2017년)로 늘어나게 됩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동반진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LNG 터미널 사업, 모잠비크 가스공급 사업 등과 같이 설비의 건설·운영 역량을 활용해 기술수출 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자원개발 사업과 연계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 가스공사가 집중하고 있는 연구 및 기술개발 분야도 궁금합니다.

= 앞서 우리 공사는 △연구 성과품의 기술이전 △LNG 저장탱크와 터미널 기술의 적용 및 해외 프로젝트 진출 △한국형 LNG선 화물창(KC-1) 개발 및 적용 △배관건전성 검사장비(Intelligent PIG) 개발 및 활용 등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재는 천연가스 핵심기술의 선도적 개발을 위해 3대 핵심기술을 선정, 집중 개발하고 있습니다. LNG액화기술, 가스배관 검사용 로봇기술, 지능형 가스배관망 기술이 그것입니다.

이 중 지능형 가스배관망 기술은 가스배관망의 건전성, 운영상태 등에 대한 지능형 운영·유지·관리를 위한 기술개발을 말합니다.

이와 함께 LNG벙커링, HCNG 등 환경친화적 수요증대 기술 개발과 셰일가스, 석탄층메탄가스 등 비전통가스전 개발 기술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경영정상화 계획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 우리 공사는 부채비율을 2014년 381%에서 2017년 280%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 아래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이미 2014년 37조원(381%) 수준이던 부채비율을 2015년 6월 기준 31.6조원(309%) 수준으로 약 72%p 낮춘 바 있습니다. 또 경조사 휴가일수를 공무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등 23개 과제 개선도 완료했습니다.

앞으로도 △사업조정 △국내 및 해외 자산 매각 △경비절감 △신규자본 확충 등 다양한 부채감축 자구방안을 이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도 중요한 때입니다.

= 가스공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복지 불균형 해소와 취약계층을 위한 가스요금 경감 및 나눔문화 확산에 저희 가스공사도 적극 동참할 계획입니다.

우선 에너지복지 불균형의 해소를 위해 천연가스 공급지역을 오는 2017년 211개(92%) 지자체로 확대하고, 해외배당수익(약 1조 3500억원, 2005~2015)을 가스요금인하 재원으로 사용하는 등 가스요금 경감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사회적배려대상 시설에 열효율개선사업 시행 △천연가스 생산기지 2km 이내 주변지역에 연간 약 60억원 지원 △해외자원개발과 연계한 글로벌 공헌활동(의료 지원 등) 시행 등 나눔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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