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급등에 kg당 60~70원 인상 유력

[에너지신문] 지난 두달간 국제LPG가격이 급등하면서 12월 국내LPG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람코사는 11월 국제LPG가격(CP)을 프로판은 톤당 395달러, 부탄 465달러로 책정했다.

전월보다 프로판은 35달러, 부탄은 70달러씩 올라 평균 52.5달러가 인상됐다. 앞서 10월에도 CP는 전월대비 평균 32.5달러 올랐다. LPG공급사들이 이달 가격 동결을 결정하면서 업계는 두달간 CP에서 발생한 국내 가격 인상 요인만 100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환율과 경쟁연료 가격,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이 인상 폭을 억제할 것으로 분석된다.

CP와 더불어 주요 가격 결정요인인 환율은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CP 인상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1140원대에서 출발, 16일 1172원까지 치솟았다가 23일 현재 1158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경쟁연료 가격의 하향안정세도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재고가 증가하면서 공급 초과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도 완만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40.07달러로 30달러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하락하면서 11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6.3원 하락한 1473.3원/ℓ에 그쳤다. 주간 평균 판매가격은 20주 연속 하락했으며, 오피넷 가격 등록 전체 주유소 중 평균 판매가격 이하인 주유소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절기 수요 증가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유도하고 있는 정부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달간 CP가 급등해 내달 가격은 50원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상폭은 60~70원 수준이 유력하나 환율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해 현재로써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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