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연료가 갖는 단점을 보완하고 정책적인 의지가 더해진다면 에너지 복지 실현의 바람직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LPG배관망사업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정책이 무엇인지 정책 입안자나 업계 종사자들이 한번쯤 깊게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최근 한국LPG산업협회는 추경을 통해 새롭게 선정된 LPG배관망사업 11개 마을의 연료공급 우선협상자 선정을 완료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전국 35개 마을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월 약 18억원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다.

LPG배관망사업은 마을 중심부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마을 내 모든 세대를 지하 배관망으로 연결해 도시가스처럼 LP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연료비가 기존 LPG용기배달 대비 절감되고 안전성도 크게 향상돼 농어촌의 에너지복지 효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LPG는 일일이 용기에 담아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동성 문제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혀 왔다. 이를 도시가스처럼 배관을 통해 보완하고 마을에 설치된 소형 저장탱크를 연료기지로 사용함으로써 말끔히 해결했다.

국민이 원하는 에너지 복지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바우처 사업이나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거창한 사업에 있는 것이 아니다. 연료사용자의 입장에서 진심을 담아 고민한다면 효율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대안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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