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모스크바 방문…1박3일 강행군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러시아 경제현대화사업의 상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일정에 들어갔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4일 1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과 당시 양국 정상임석하에 체결된 ‘러시아 경제현대화 분야 협력MOU(지식경제부-러시아 경제개발부)’ 및 4월 서울에서 체결된 ‘한-러 산업협력 MOU(지식경제부-러시아 산업통상부)’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경제현대화 사업은 산업다각화 달성을 위한 5대 분야(에너지효율, 우주통신, 의료기기ㆍ기술, 원자력, 전략정보기술) 집중 육성 및 러시아판 실리콘밸리인 스콜코보 혁신센터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러시아 국정과제다.

최 장관은 짧은 일정동안 한-러 투자협력포럼, 러시아 주요기업간담회(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제2차 한-러 산업기술협력고도화포럼 및 드보르코비치 대통령경제보좌관 등 주요 인사 면담 등의 일정 소화하게 된다.

첫 번째 일정으로 러시아 최초의 정부차원 투자환경 설명회인 한-러 투자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간 협력이 유망한 바이오ㆍ나노, 지역개발 등에서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자리에는 레노바 등 러시아 해외투자를 주도하는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투자가 200여명이 참석, 기존에 러시아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투자매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참가자들로부터 최근 러시아의 산업구조 다각화를 위한 해외투자분야 및 지역 다각화 추세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개최된 행사로 평가받았다.

포럼을 계기로 ETRI와 스콜코보재단간 협력 MOU가 체결되돼 ETRI의 스콜코보 센터 진출교두보를 마련하고 KOTRA-모스크바 투자수출진흥청간 협력 MOU 체결로 양국 투자실무기관간 채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어 최 장관은 러시아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개최, 경협일반, 조선, 지역개발협력 등에 대해 양국간 협력 비전에 대한 견해를 나눴으며 원천기술의 보고인 러시아와의 산업기술협력 확대를 위해 ‘제2차 한․러 산업기술협력 고도화 포럼’을 개최했다.

우리측에서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이윤호 주러시아대사, 최준영 산업기술대학교 총장,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김흥남 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러시아측에서는 루시코프 루스나노 부대표, 폴랴코프 중소기업기술지원재단 이사장, 에두아르드 모스크바오픈공과대학 총장, 볼로진 러시아국립의과대학 총장 등 러시아 고위급 기술관계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했다.

최중경 장관은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 및 상용화 노하우의 결합은 최적의 조합”이라며 양국이 강점을 공유하는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공동 진출하는 좋은 성과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기업, 대학 등 연구기관간의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양국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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