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청량 60km 주배관, 공급압력 보강 효자

진장GS∼울산GS 구간, 2017년 11월 말 준공
신영남복합발전소 적기 공급, 압력 저하 불식

[에너지신문] 산업용 천연가스 수요가 많은 영남지역. 특히 관말지역인 온산, 울산지역은 증가하는 산업용 수요로 인해 계통 압력 저하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가 금천(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청량(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간 약 60km의 주배관 건설공사와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남구 남하동 간 약 13km의 주배관공사에 들어갔다.

이 구간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천연가스 주배관 환상망이 구축되어 효율적인 배관운영 및 공급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의 온산, 울산지역이 관말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난다. 영남지역에 신설되는 복합발전소에 적기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산업용 수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천~청량 주배관 건설공사는 한국가스공사가 기존에 설치한 천연가스 주배관의 공급 압력을 보강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공구는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부터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까지 30.35km에 직경 30인치의 가스배관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2공구는 울주군 상북면에서 울주군 청량면에 이르는 29.46km에 직경 30인치 가스배관을 설치하는 공사이다.

▲ 금천~청량 주배관 노선도

금천~청량 주배관 건설공사 구간에는 V/S 3개소와 B/V 2개소, 청도 순찰분소 1개소가 신설된다. 2016년 11월말까지 준공해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 도시지역과 울산공업지역 통과구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울산만 해저 아래로 주배관을 매설하는 진장 G/S~울산 G/S 구간은 영남지역 천연가스배관 건설현장의 백미다.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남구 남하동에 이르는 13.68km의 직경 30인치 주배관과 매암 G/S와 안강 승압관리소를 신설하는 건설공사로 울산시 남구 매암동 신영남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앞두고 발전원으로 사용할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공사이다

최근 한국남부발전이 설비 노후화로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지난 1973년 준공해 운영하던 울산 남구 매암동의 중유 연소 방식의 영남화력발전소 1, 2호기(200㎿×2기)를 폐지하고 이 발전소 부지에 신영남복합발전소를 다시 지어 2017년 11월경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관말지역인 울산석유화학단지의 계통압력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울산 노선도

올해 11월말 안강승압설비에 가스를 첫 공급하고 2016년 8월말 진장 G/S~매암 G/S에 가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암 G/S~울산 G/S 구간은 오는 2017년 11월 준공과 함께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울산 도시지역과 공업지역 통과구간을 지나야 하고 이 구간 공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울산만 해저아래로 주배관을 매설해야 한다.

울산 도시지역과 석유화학 단지로 형성된 공업지역은 도로횡단구간에 기존 매설 가스관을 포함해 암모니아관, 탄화수소계열의 자이렌 수송관, 화학물질인 부타디엔 수송관 등 2~30여종의 확인하기 어려운 화학관로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본격적인 주배관 매설에 앞서 위험시설물이나 지장물 등 지하배관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굴착에 어려움이 많다.

기 매설된 관로와의 이격거리가 협소해 작업공간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파이프 간섭도 걱정이다. 따라서 울산 도시지역과 공업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울산만을 횡단해 해저 아래로 660m의 해저배관이 세미 쉴드(Semi Shield) 공법을 적용해 굴착, 매설된다. 지름 1500㎜의 흄관 내부에 762㎜의 가스관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울산만 횡단 해저배관공사 조감도

세미 쉴드(Semi Shield) 공법은 울산만 횡단구간 뿐만 아니라 690m의 태화강 횡단구간, 120m의 진장 G/S 진출입구간에도 적용된다.

건설공사를 맡은 삼보종합건설(주)의 관계자는 “지리정보시스템(GIS)가 구축되지 않았던 시기에 매설된 수많은 위험한 석유화학 수송관이 배관매설 공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울산만과 태화강을 횡단하기 위해 세미 쉴드 공법을 적용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시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 등 수많은 산업분야가 밀집 되어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산업 메카인 울산공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이자 동력이지만 천연가스 공급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관말 위험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영남지역의 천연가스 주배관 환상망 구축, 그냥 꿈이 아니라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효율적인 배관운영과 공급 안정성으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청정한 도시’로 완벽하게 변신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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