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4만톤 규모…총 2억 유로 투자

독일계 특수 화학기업 랑세스는 총 2억 유로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 고무(Nd-PBR)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Nd-PBR은 랑세스가 독자 연구 개발한 합성고무로 에너지 소비율이 낮고 마모가 적으면서도 안전한 친환경 타이어를 위한 핵심 원료이다.

랑세스는 신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로 싱가포르 주롱섬 화학단지를 최종 선정하고 지난 2일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와 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랑세스는 싱가포르 석유화학공사 (Petrochemical Corporation of Singapore)로부터 Nd-PBR의 주 원료인 부타디엔의 장기 공급 계약이 체결돼 있어 원재료 공급이 용이하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신공장 부지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5년 상반기에 가동 예정인 이 신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4만톤으로 Nd-PBR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랑세스가 주롱섬 화학단지 내에 약 4억유로를 투자해 건립 중인 대규모 부틸 고무공장도 2013년 1분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랑세스 악셀 C. 하이트만(Axel C. Heitmann) 회장은 “새 공장 건립은 회사 설립이래 두 번째로 이뤄지는 큰 규모의 투자”라며 “아시아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타이어 시장은 연간 9%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 내 성장률만 연간 14퍼센트에 달하고 있다. 랑세스는 친환경 타이어 분야의 선두주자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Nd-PBR 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타이어와 Nd-PBR 및 SSBR을 향후 5년 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랑세스는 ‘이동성 증대’ 메가트렌드의 확대와 2012년 유럽연합(EU)의 타이어 라벨링 의무화 제도 도입으로 고품질 합성고무에 대한 수요가 향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이어 라벨링 제도란 타이어의 연비, 젖은 노면 접지력과 소음 등급에 관한 정보를 제품에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도 자율적 표시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한국도 현재 도입 여부를 검토 중에 있어 이에 따라 고성능 타이어의 친환경 합성고무 공급자로서 랑세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랑세스는 고성능 그린 타이어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를 세계 타이어 업체에 제공하여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는 타이어뿐 아니라 신발 밑창, 컨베이어 벨트, 골프공 제조에도 사용된다.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 사업부는 2010년 38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고성능 폴리머(Performance Polymers) 부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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