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정부예산 120억, 민간자금 70억 투입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8일 오후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교육 역량을 갖춘 포항공과대학교를 동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국내 최초의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이 포항공대에 설립되고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을 겨냥한 최고급 인력양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20억원의 정부예산과 70억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작년 4월 지경부 주도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하면서 연평균 17%씩 성장하고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한 핵심인력 양성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의 관건인 PMC(프로젝트종합관리), FEED(개념설계)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영역에서 우리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60%에 불과한 현실에서 국내에는 핵심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교육기관이 없다는 현실인식과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년 초 설립될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은 포항공대의 탄탄한 교육 기반 위에 PMC, FEED 등 고부가가치 영역의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면서 CPE, PMP, QS 등의 국제 인증과정에서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전체 교수요원의 30% 이상을 해외 선진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의 현장 전문가와 석학으로 구성되어 그간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 최고 수준의 실무경험과 기술이 전수되고 학위과정 재학생의 참여기업 인턴쉽을 의무화해 현장 실무경험이 이론과 접목되도록 유도하며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1년 이내의 해외 선진기업 인턴쉽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이론과 실무, 글로벌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가 양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엔지니어링 전문대학원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판단하고 포항공대와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신청한 포스코, 대우엔지니어링 등 18개 기업 외에도 향후 더 많은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항공대는 올해 하반기 중 교육과학기술부에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 신설계획서를 제출하고 2012학년도부터 학위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며 내년에는 50여명 규모의 석사학위 과정과 100여명 규모의 재직자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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