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ㆍSK가스, kg당 17원 인하키로

[에너지신문] 9월 국내 LPG가격이 소폭 인하됐다.

SK가스는 31일 주요 거래처에 9월 공급가를 전월보다 kg당 17원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815.4원, 산업용 프로판 822원, 자동차용 부탄은 1207원이다.

E1도 같은 날 9월 공급가 인하를 발표했다. 전월대비 17원씩 내려 9월 1일부터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815.8원, 산업용 프로판 822.4원, 자동차용 부탄은 1208원(705.47원/리터)로 공급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가격 동결 쪽으로 풍문이 돌았다. 고환율로 국제가격(CP) 하락 효과가 상쇄됐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람코사는 8월 국제가격(CP)를 프로판은 톤당 365달러, 부탄은 400달러로 통보했다. 전월 대비 평균 27.5달러 내린 가격으로 kg당 30원 가량의 인하요인이 발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환율상승이 이어지며 인하요인을 상쇄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한달 사이 50원 가까이 폭등했고,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20일 1201.8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월초 대비 40원 이상 올랐다.

이후 하향세를 접어들었으나 31일 1182.50원으로 다시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실상 환율 상승분이 국제가격 하락분과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며 경유 등 경쟁유종의 가격 역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격 인하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 서민 물가 안정 등을 고려해 공급사들이 동결 보다는 소폭의 가격 인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CP가 내렸지만 환율이 크게 올라 가격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소비자 부담 경감 및 LPG 수요 유지를 위해 9월 국내 LPG 공급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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