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송용 LNG 가격 조정이 먼저’ 회신

지난달 서울시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가 제기한 ‘LNG 공항버스 시범운행 요청’에 대해 환경부가 매우 부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환경부는 ‘LNG 공항버스 시범운행 요청 관련 회신’을 통해 ‘공항버스를 포함한 LNG 버스의 시범보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LNG 버스를 구입하더라도 운수사업자가 손실이 발생되지 않는 수준의 수송용 LNG 가격조정과 LCNG 충전소 확충 등 보급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NG 버스 시범보급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LNG 버스는 CNG 버스보다 고가이므로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가의 구입보조금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LNG 차량의 경우 연료통 2개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100대 규모 생산 기준 CNG 버스 대비 7000~8000만원 정도 가격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NG 버스의 대기오염 저감효과는 CNG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시내버스 중심의 CNG 버스는 대기환경 개선이 시급한 도시지역을 운행하고 있지만 LNG 자동차는 시외 및 고속도로 위주로 운행되기 때문에 시외지역에서 환경개선 편익이 발생되는 LNG 버스에 대해 CNG 버스의 구입보조금 규모를 초과하는 보조금 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전국에 LNG를 공급받을 수 있는 LCNG 충전소는 5개소 정도로 연료공급기반 시설 구축이 초기단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또한 대부분의 시설이 도시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외․고속․공항버스 등 LNG 자동차의 연료 충전에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는 지난달 17일 환경부에 고유가 상황임을 감안해 저렴한 LNG를 연료로 하는 ‘LNG 공항버스 시범운행’을 정식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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