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 수립

우리나라의 그린에너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 1.2% 수준에서 2030년 18%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5대 전략 방향이 설정됐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미래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 15대 분야별로 중장기 R&D 이정표인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수립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15대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서 개발해야 할 88개 전략품목 및 288개 핵심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전략 방향, 연도별 R&D 일정, 사업화 전략, 투자 소요액 등이 포함됐다.

15대 그린에너지분야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IGCC, 바이오연료, CCS, 청정연료, 에너지 저장, 고효율신광원, 그린카, 에너지절약형 건물, 히트펌프, 원자력, 스마트그리드, 청정화력발전 등이다.

정부는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가 그린에너지 R&D 및 산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에너지 기술을 기후변화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치열해지는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에 수립된 제1차 로드맵에 이어 최근의 R&D 여건 및 환경 변화를 반영해 이번 2차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민간 수요에 기반한 R&D 전략 수립을 위해 2010년 10월부터 약 8개월간 총 173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다. 총 173명중 기업인이 110명으로 64%를 차지하고 총 80개 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 1.2% 수준에서 2030년 18%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5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①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강화

그간의 정부 에너지 R&D 투자가 보급 전단계인 제품 생산 중심으로 지원되면서 핵심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염료감응 태양전지 핵심소재 등 96개 기술을 선정해 부품․소재 R&D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핵심부품·소재의 취약성에 따라 그린에너지매출액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외산 비율(상업용 발전설비) 은 올해 3월 기준으로 볼때 태양광 66.55%, 풍력 91.79%이다.

② 중소․중견 선도기업 육성

우리나라는 First Solar(美), Suntech(中) 등과 같이 그린에너지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스타기업 배출이 극히 저조한 상황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중소․중견 스타 기업 육성을 위한 105개 기술을 선정했고, 선정된 기술에 대해서는 향후 R&D 과제 추진시 중소․중견 기업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③ 기술분야간 연계 강화

최근의 에너지 R&D는 기술 분야간 연계성이 확대되는 추세로 15대 기술분야에서 근접성이 높은 분야간 기술 연계를 통해 R&D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IGCC+CCS 연계공정기술 등 49개 기술을 선정했다.

스마트그리드의 경우 분산 전원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저장 시스템, 전기차 충전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④ 공공분야의 R&D 역할 강화

에너지 R&D는 공공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대형 실증 프로젝트가 많아 일반 R&D에 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으로 공공분야의 R&D 체계를 정립하고, CCS 저장소 운영기술 등 공공이 주도해야할 59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⑤ 시장수요지향적 미래 혁신․원천 기술개발

그간의 정부 에너지 R&D는 응용․상용화 기술에 치중한 결과, 원천 기술 확보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의 Catch-up 전략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형 원천기술 획득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심해용 부유식 Subconstructure 기반 기술(풍력) 등 85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10년 내외의 중장기 원천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로드맵에 포함된 주요 기술 분야의 R&D 전략은 다음과 같다.

ㅇ 태양광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단기적으로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박막 태양전지 및 BIPV 모듈에 집중 투자한다.

발전효율 목표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경우 현재 18%에서 2015년 23%, 실리콘박막태양전지는 현재 7%에서 2015년 13%,  BIPV(건물일체형태양광) 모듈의 경우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20억불 수준에서 2016년 80억불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저가화 및 고효율화가 가능한 염료감응․유기․집광형 태양전지 개발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 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ㅇ 풍력

2015년까지 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실증을 추진해 해상풍력단지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블레이드, 증속기 등 주요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5~10M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심해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확보한다.

ㅇ 연료전지

전극, 전해질 등 핵심부품 국산화와 상용화를 통해 기술중심의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가정용, 발전용, 자동차용, 선박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전략제품개발을 통한 신 시장창출로 2020년 세계 1위의 연료전지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ㅇ 청정화력발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은 2015년까지 100MW급 가스터빈을 국산화해 수입을 대체하고 국내 발전 플랜트업체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 발전효율 50%(현 수준 40% 내외)의 초임계압 화력발전시스템 개발로 해외 신규 및 노후 발전소 교체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ㅇ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운영을 통해 에너지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인프라, 지능형 계량기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검증으로 기술개발, 표준화, 실용화에 이르는 전주기적 기술을 확보한다.

거점도시, 광역단위로 실증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ㅇ CCS

단기적으로 100MW급 CCS 플랜트 통합실증을 추진해 저가의 이산화탄소 회수, 수송, 저장 핵심기술 확보 후 민간주도로 300MW급 이상 플랜트 상용화를 추진한다.

ㅇ 청정연료

2015년까지 선진기업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50% 저감한 저급석탄 가스화기 개발을 추진하고, 해외 실증을 통해 EPC(설계, 제작, 건설) 능력을 확보한다.

장기적으로 한계 가스전에 적용하기 위한 콤팩트 GTL(가스액화) 기술을 개발, 국내 조선사의 FPSO(부유식 원유저장하역 설비) 기술과 접목해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한계 가스전은 경제성이 낮아 그동안 개발하지 못했던 가스전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에 따른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해 2030년까지 고용창출 150만명, 내수 시장 창출 94조원, 해외 수출 328조원, CO2 감축량 2.1억 ton의 기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김정관 제2차관은 “이번 전략로드맵 수립을 통해 우리나라가 그린레이스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추진해야할 구체적 품목과 기술을 발굴했다는 점,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한 R&D 전략을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연구소, 대학, 그리고 정부가 합심하여 공통의 목표와 지향점 아래 일사불란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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