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국내 대기질 환경이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도심에서도 쾌적한 대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클린에어 시티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또 그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로 가장 대표적인 천연가스버스 보급정책이 있다. 대기질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온 경유 시내버스를 친환경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로 전환해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Nox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버스 보급정책은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2015년 현재, 국내 대기환경이 오염돼 대기질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발표돼 우려를 감출 수 없다. 대표적인 유해물질로 꼽히는 미세먼지, Nox, 오존 등의 농도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황사 유입량 증가에 따른 기상여건 악화와 대형화물차 등의 각종 오염물질 배출, 여기에 천연가스버스의 경유버스로의 재전환이 겹친 결과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은 “CNG 버스 도입 등 저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유차 등 차량대수의 증가로 인해 Nox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있다.

10년 염불이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그 동안 밟아온 노력들을 무시할 때 더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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