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찬반투표서 61% 찬성으로 가결

[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이 23일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을 확정했다.

서부발전은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치러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전체 조합원 1180명, 유효 재적인원 1041명 중 957명(92%)이 투표에 참여, 61.4%(588명)의 찬성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경영 정상화 추진 과정의 복지 축소 등 직원들의 피로감으로 올해 2단계 공기업 정상화 계획의 핵심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직원 수용도가 저하된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 5월 정부권고안 발표 후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은 서부발전이 최초로, 이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공공기관 제도도입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선도적 도입은 조인국 사장의 세대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현장중심의 경영실천과 공기업 직원으로서 고용연장 및 청년실업 해소에 대한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강한 인식이 맞아 떨어졌기에 가능했다.

조인국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은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임금피크제 전사 설명회, 정년연장 대상자 1:1 상담채널 운영, 세대공감 토론회 등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또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최적의 제도설계를 위한 열린 교섭을 진행하는 동시에 정년연장자의 희망직무 공모와 적합 직무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

서부발전 노조 관계자는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전체 인원의 고용연장과 청년 고용 확대에 대한 정부정책 및 조직 활성화의 필요성을 조합원들이 공감하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서부발전이 청년고용난 해소 및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선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인건비 절감 재원(연간 약 40억)은 청년실업자,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및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등에 쓰여질 계획이며 신규인력 활용 및 고령자 적합 직무 부여로 전력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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