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43억달러‧무역흑자 533억달러 '사상 최대치'

[에너지신문] 세계경제 둔화와 저유가 및 엔저가 지속되고 총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소재‧부품 수출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1343억 달러, 수입은 2.6% 감소한 809억 달러로 무역흑자 533억 달러를 기록, 수출과 무역흑자 규모에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총수출에서 소재‧부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해 올해 상반기 50%까지 늘어났다.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1343억 달러(0.5%↑), 수입은 809억 달러(2.6%↓), 교역 규모는 2152억 달러(0.7%↓), 무역흑자는 533억 달러(+28억 달러)에 달했다. 

부품 수출은 4.7% 증가(수입 1.3%↑, 교역규모 3.5%↑)한 반면 소재 수출은 8.2% 감소(수입 8.6%↓, 교역규모 8.4%↓)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비금속광물제품(11억 달러, 29.0%↑), 컴퓨터와 사무기기부품(26억 달러, 28.2%↑), 전자부품(471억 달러, 8.0%↑), 전기기계부품(123억 달러, 6.6%↑) 등이 호조세다.

또 화합물및화학제품(197억 달러, 12.9%↓), 섬유제품(22억 달러, 11.7%↓),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45억 달러, 7.5%↓), 정밀기기부품(27억 달러, 4.9%↓) 등은 세계적 공급과잉과 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부진했다.

품목별 수입에서는 전자부품(244억 달러, 5.3%↑), 정밀기기부품(29억 달러, 2.8%↑), 전기기계부품(72억 달러, 1.2%↑) 등이 증가했으며 고무와 플라스틱(20억 달러, 11.0%↓), 1차금속(119억 달러, 10.8%↓), 조립금속(11억 달러, 10.6%↓), 비금속광물(16억 달러, 9.5%↓) 등은 큰 폭 하락했다.

국가별 수출은 아세안(195억 달러, 8.5%↑), 중동(70억 달러, 7.9%↑), 미국(137억 달러, 6.9%↑), 중국(467억 달러, 3.6%↑) 등에 대한 수출증가와 흑자기조 유지, 일본(62억 달러, 12.5%↓), 유럽연합(EU)(109억 달러, 10.1%↓)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수입은 베트남(13억 달러, 43.2%↑), 대만(69억 달러, 13.0%↑)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일본(137억 달러, 8.8%↓), 미국(92억 달러, 2.1%↓), 중국(234억 달러, 1.8%↓) 등에서 수입은 감소했다.

이처럼 소재‧부품의 수출이 상세를 보인 것인 대일(對日) 소재부품 수입의존도가 16.9%로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대일 수입의존도 하락은 우리 소재‧부품의 경쟁력 향상, 수입선 전환, 일본의 공급여력 부족 등에 기인하고 있다.

아울러 대중국 수출비중이 35%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 중국의 성장둔화와 기술력 향상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소재‧부품 산업이 대중국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이 소재‧부품 3위 수출시장으로 대두된 것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우리 업체의 베트남 투자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관련 소재‧부품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중국의 수입둔화, 미국의 양적완화 재검토, 유럽의 정세불안 등 경기불안 요인이 예상되지만 2년 연속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불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래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선도형 기술개발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생태계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 '제조업 3.0 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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