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 놓고 관련업계 관심 집중

SK가스의 2대 주주였던 GS칼텍스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GS칼텍스는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지난달 30일 SK가스 보유 지분 보통주 70만2402주를 전량 매도했다. 1998년 10월부터 보유해오던 SK가스의 지분 8.14%을 전부 처분한 것.

SK가스의 경영에 대단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비중은 아니었지만 단일 주주로는 SK케미칼 다음으로 많은 지분이었다.

SK가스의 공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시장가격 대비 헐값에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가 체결된 지난달 30일 SK가스의 종가는 5만6700원이지만 공시에 기재된 처분 단가는 4만7047원이었다. 주당 1만원 가까이 낮은 가격에 판 셈이다.

13년간 들고 있던 SK가스 지분 매각을 놓고 관련업계는 그 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처분 단가와 물량을 합하면 SK가스 매각으로 GS칼텍스가 얻는 이익은 330억원이다.

분기당 6183억원(2011년 1분기)을 벌고 있는 GS칼텍스에게는 새발의 피같은 금액이다. 투자 자금이라고 보기에도 너무 적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SK가스 지분을 샀던 당초 의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협력사와의 관계 유지 혹은 경쟁사의 동향 파악 등을 위해 다른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기업의 관례가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 그동안 GS칼텍스가 누려왔던(?) 혜택이 빈곤해 졌거나 또다른 LPG 수입사인 E1과의 결별로 더이상 LPG사업에 대한 메리트를 잃어  사업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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