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공급과잉 ‘직격탄’…하반기 유가 상승, 감소폭 축소 전망

[에너지신문]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저유가와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석유제품 수출액은 총 166억 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60억 6300만달러보다 36.1%나 적은 금액이다.

산업부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와 기존 석유제품 수입국의 정제능력 확충에 따른 자급률 상승 등으로 수출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제 석유시장을 살펴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5월 배럴당 105.6달러에서 지난 5월 63.2달러로 40%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출단가도 지난해 5월 배럴당 117.6달러에서 지난 5월 73.5달러로 37.5% 하락했다.

또 올해에만 중국에서 연 46만배럴, 중동에서 연 60만 5000배럴의 정제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 측은 최근 유가반등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기조로 전년 대비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석유제품의 수출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7.5달러를 기록했던 수출단가는 같은해 10월 100.6달러, 12월 78.6달러로 급감했고 올해 1월 62.8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반등, 4월 69.6달러, 5월 73.5달러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다만, 하반기 생산시설 보수 종료, 최근 유가상승 추이 등의 영향으로 수출감소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부진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수출액은 총 194억 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국내 업체의 설비증설에 따라 수출물량은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의 수요부진 및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반기 원유수입은 도입 금액이 285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고, 도입단가(57.2$/bbl)는 전년(108.7$/bbl)대비 4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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