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수백억원이 투입된 포항지열사업 진행과정 전반에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6월 8일자 1,4,5면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시추공 막힘 현상에 대한 보고 누락, 시추공 막힘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 및 사업지연, 사업성공에 대한 적절한 평가 여부, 사업관리 감독 부실 등의 의혹은 여전하다.

여기에 성공으로 평가됐던 1단계 사업조차 짜맞추기식으로 진행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의 온도측정 시점과 측정방식에 대한 의혹이다.

이 부분은 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이 당시 평가위원회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와 평가결과를 공개하면 어렵지 않게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사업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 에기평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평가위원회에서 살필 내용이라며 떠넘기는 모양새다.

벗기면 벗길수록 양파껍질같은 사업이다. 우리는 100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의 추진과정이 반드시 투명하고 정확한 평가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17일 이 사업의 2단계 2차년도 현장평가가 포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기술검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정책당국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함께 아직 남아있는 사업 선정과정, 시추기 리스, 중국업체의 참가자격 등의 갖가지 의혹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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