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감축 배출권 국제거래 연구필요

최중경 장관은 24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중소기업 녹색동반성장 간담회에 참석해 ‘온실가스·에너지 감축을 위한 대·중소기업 녹색-동반성장 지원방안’에 대한 업계의견을 수렴했다.

이일 간담회에는 정준양 POSCO 회장, 오명환 제철세라믹 대표이사,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회장, 이성재 에스피지케미칼 대표이사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주요 대기업 5개사 대표와 이들의 협력업체 14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최 장관은 대기업의 자금·기술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와주고 중소기업의 탄소 감축 실적은 대기업이 이전받도록 하는 ‘그린 크레딧’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우리 사회에 확고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정치 구호가 아니라 기업들이 실제로 실천해 서로 상생해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최 장관은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이 주로 대기업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중소기업에게 지원하는 것인데 반해, 금일 제도는 현시점에서도 대중소기업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므로 가장 바람직한 대·중소기업 윈-윈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장관은 우리나라는 경제가 5% 성장할 때 전기에너지 소비가 10% 늘어난데 반해, 덴마크는 경제규모 2배 증가할 때 에너지 소비는 변함이 없었다는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는 전기 생산을 줄여야하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 향상도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그간 유가 100달러가 넘어가면서 불필요한 조명 끄기 등 에너지 절약 시책을 발표했는데 이번 그린 크레딧 제도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대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대·중소기업 대표들은 ‘그린크레딧’ 제도가 실현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행된다면 대·중소기업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는데 크게 공감을 표하면서 향후 상호 좋은 협력 파트너로서 자금과 기술, 인적 교류를 통해 높은 성과를 거두도록 앞장서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최 장관도 그린 크레딧 제도가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 체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에게 적용되는 이번 그린 크레딧 제도로 발생하는 탄소감축은 국제적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우리가 이러한 제도에 의해 감축된 탄소배출권을 국제적으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연구해가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