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인상 불구 LNG 인하 등 연료경쟁력 확보에 무게

[에너지신문] 이달 국제LPG가격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내달 LPG가격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이달 LPG공급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465달러, 부탄은 475달러로 통보했다. 전달대비 각각 5달러씩 소폭 상승한 가격이다.

국내 가격 책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원가가 상승했지만 업계는 내달 LPG가격이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연료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대대적으로 이달 요금을 내린 LNG에 대응하기 위해 소폭의 인상요인을 반영하기 보다는 가격 동결을 통해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 국내 천연가스(도시가스용) 도매요금이 평균 17.1819원/MJ에서 15.2854원/MJ으로 평균 11.03% 내렸다.

LPG와 경쟁하고 있는 산업용과 수송용에서의 요금인하폭은 더 컸다.

산업용 요금은 동절기(12~3월) 11.06%, 하절기(6~9월) 12.09%, 기타월 13.1%가 각각 인하됐다. 수송용 도매요금도 16.4656원/MJ에서 14.4412원/MJ으로 12.3%를 내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단 LPG가격인하로 산업용 LNG 수요가 LPG로 이동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다 하절기 대량 수요처로써 가치가 높아 가격 동결이 전반적으로는 이득일 수 있다는 계산이 지배적이라는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국내가격을 20원 내려 수입사들에게 미반영 인상분이 소폭 남아있기는 하지만 가격을 변동할 가능성은 적다”며 “LNG요금이 대대적으로 인하된 데다 원가 폭도 적어 연료 경쟁력 확보와 가격 안정 차원에서 가격을 동결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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