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도매요금 평균 11% 인하

[에너지신문] 5월부터 적용되는 천연가스(도시가스용) 도매요금이 평균 17.1819원/MJ에서 15.2854원/MJ으로 평균 11.03% 내렸다. 그러나 계절별 적용되는 발전용 공급비용은 11~18%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30일 이같이 조정된 도시가스용 도매요금과 발전용 공급비용을 각각 공시하고 5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요금조정에서는 평균 미수금 정산단가를 1.4900원/MJ에서 2.0410원/MJ으로 0.5510원/MJ을 올려 적용했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요금은 연동제에 따라 매 2개월마다 산정된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는 조정요인이 발생하면 요금에 즉각 반영되며 발전용 원료비는 ‘발전용요금 원료비 연동제 시행지침’에 따라 매월 조정된다.

이번 도매요금 조정은 지난 23일 정부가 앞서 발표한 도시가스 요금 평균 10.3% 인하(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에 맞춘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요금조정에서는 용도별 요금이 어떻게 조정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이날 공시된 도시가스용 요금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산업용 요금이다. 산업용 요금은 동절기(12~3월) 11.06%, 하절기(6~9월) 12.09%, 기타월 13.1%가 각각 인하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요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체에게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냉난방공조용과 수송용 도매요금의 인하도 눈에 띈다.

냉난방공조용은 동절기 9.2%, 하절기 18.7%, 기타월 12.8% 인하함으로써 냉방 보급이 많은 하절기의 인하폭을 최대화했다.

수송용 도매요금은 16.4656원/MJ에서 14.4412원/MJ으로 12.3%를 인하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연가스자동차 산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용은 8.9%, 업무난방용은 7.1%가 내렸다. 일반용은 동절기 11.6%, 하절기 12.0%, 기타월 12.1%가 내렸으며 열병합용은 동절기 10.5%, 하절기 12.9%, 기타월 13.2%로 인하 조정됐다. 열전용설비용도 7.1% 내렸다.

도시가스용 도매 평균요금이 11.03% 내렸다고는 하지만 실제 계절별로 적용되는 일반용,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열병합용의 경우 하절기(6~9월) 및 기타월(4,5,10,11월) 요금 인하폭이 12~19%로 평균 인하폭을 훨씬 웃돌고 있어 체감하는 인하폭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스용 도매요금이 대폭 인하된 것과 달리 매월 조정되는 발전용 공급비용은 동절기 15.9%, 하절기 10.9%, 기타월 17.9% 올랐다. 현재 경쟁연료와의 가격 경쟁력 부족으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가격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쳐 천연가스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