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1천배럴 누유 추정...탐사사업 지속 계획

11월2일 현지시각 오전 8시, 한국시각 16시.
예멘 중부 4광구 및 70광구 경계지역에서(송유관 31.5km 지점) 송유관 폭발사건이 발생했다.
2일 현재까지 정확한 뉴유량 확인은 불가능하며, 알카에다 개입 등 소문은 무성하지만 사고원인은 폭발에 의한 누유로 추정된다.
한국석유공사는 같은 날 오후 2시 본사 2층 대륙붕실에서 안범희 유럽중동생산팀장을 통해 현지상황을 전달했다.

▲ 석유공사 안범희 유럽중동생산팀장이 현지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어제 사고가 처음이 아니다. 몇 번째이며 어떤 상황인가.

- 총 네 번째다. 2008년 운영권 인수 후 2009년 7월, 9월, 2010년 4월 총 세 번 사고가 있었다. 세 번 모두 인명피해는 없는 작은 누유사고였다. 이중 폭발에 의한 누유 및 외부세력에 의한 파손은 이번을 포함해 총 세 번이다. 한건은 노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나머지는 여전히 원인 미상이다.

△ 그 동안의 사건에서 원인이나, 누가 했는지 파악했나.

- 예맨 당국의 조사결과 지금껏 누구인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 피해규모는.
- 최대 누유량이 1000배럴 정도 될 것 같다. 2009년 7월 사고에서도 최고 누유 1000배럴 정도였으며 복구비용은 약 1000만원 미만이었다.

△ 현지상황은 어떤가. 폭탄 잔해 등이 발견됐나.
- 그런 걸로 알고 있다. 때문에 폭탄에 의한 파손으로 생각한다. 알카에다 외 부족들도 폭탄 사용이 가능하다.

△ 소수민족 부족들의 이해관계가 영향이 있나.

- 송유관이 200km나 되고, 그 긴 송유관에 수많은 부족이 있으며 각각의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공사 하도급을 수주하기 위해 부족이 총력을 기울이는 경우도 많다.

△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혔나.

- 일부 외신에서 짧게 언급됐을 뿐 추가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아직 알카에다 소행인지, 부족간의 분쟁 때문인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알카에다가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므로 공사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른 나라에도 이러한 시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딱히 ‘우리 공사가 목표다’라고도 추정하기 힘든 상태다.

△ 사고 후 처리결과는.

- 한국시간으로 14시 누유 사고가 현지 사무소에 접수됐다. 예맨 현지 사무소에서 현장으로 직원을 급파했으며, 이를 통해 공사에 보고된 시간이 16시 30분이다. 사고는 폭발에 의한 누유로 추정 보고됐다. 보고 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지경부와 해외안전지원단에 보고했다.

△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 현지에서 불꽃이 나고 연기가 난 것은 폭발에서 여섯 시간 지난 후다. 이는 폭발에 의한 화재라기보다는 누유 처리과정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도 상으로 봤을 때 자연발화도 아니고, 복구작업 중 현지인들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
특히 누유가 지표면으로 베어 나왔고 이를 유조차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화, 연기나 화염이 현지인들에게 노출되면서 G20과 알카에다 테러와 맞물려 이슈화 된 것으로 파악된다.

Q. 주변 지역의 보안 상태는 어떤가.
- 이라크의 경우 아직 생산광구가 아니지만 상당한 위험이 있다. 나이지리아 등의 경우도 원래 위험지역이기 때문에 정상단계-주시상태-경계사태(대피)등 위험지역에 대한 내부적 처리절차가 존재한다. 주시단계부터 상당히 위험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 관련 지역에 우리 민간기업 진출현황은.

- 현대중공업, 한화 2개의 민간 업체가 석유공사와 함께 참여하고 있지만 지분참여 수준이고, 4광구에 있는 현지 직원 13명 모두 석유공사 직원들이다.

Q. 탐사작업은 앞으로 계속 진행하는가.

- 탐사작업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으며 잠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정유시설은 예멘 지반정부 군인 50여명이 지키고 있다. 지포가 자체 시스템으로 그들을 관리하며 고용은 지방정부가, 급여는 우리가 부담하고 있다. 예멘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지는 않다.

△ 다른 기관에게 경고성 메시지는 없었나.

- 지방 부족들이 송유관과 관련해 자기부족에게 일감을 더 달라는 요청은 있었지만, 공식적인 위협은 없었다. 예멘 안에서 총 4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70광구는 다른 회사에 지분을 넘기고, 16․39광구는 유망성이 없어 광권을 반납하는 중이다. 마리브 가스전은 광구가 아니라 프로젝트 컴퍼니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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