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발전에 2조 9000억 투입, 대체전력으로 사용

[에너지신문] 오는 6월 고리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가 판가름 나는 가운데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고리원전 1호기 폐로를 강력 주장해온 부산시가 이에 따른 대체전력 수급 계획 방안을 내놨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 원전 전력을 대체한다는 부산시의 이번 계획안은 향후 원전 폐로 시 보완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부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신재생 분야 사업을 포함,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를 확대해 민간투자 방식으로 총 2조 9000억 원을 투입, 고리원전 폐로 시 대체전력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부산시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총 540㎿의 에너지를 생산키로 했다.

해운대 청사포 앞에 추진하고 있는 40㎿급 1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마중물로 2020년까지 총 2조원을 추가 투입, 500㎿ 규모의 2~3차 풍력발전단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2천억 원을 들어간 1차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현재 민간사인 (주)지원드스카이가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74억 원을 들여 6월 중 착공 예정인 30.8㎿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구심점으로 시는 국제산업물류도시에 향후 2300억 원을 추가 투입, 35㎿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내년 12까지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고형연료를 사용해 발전과 열을 생산하는 바이오 열병합발전소 건설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9월 화전산단에 600억 원을 들여 9㎿ 설비용량의 바이오 열병합발전소를, 명지지구에는 800억 원을 들여 역시 9㎿ 규모의 바이오 열병합발전소를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2년부터 추진해 온 태양광발전시설은 2018년까지 산업단지와 공공시설에 2400억 원을 추가, 120㎿ 규모의 설비용량을 갖추기로 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2020년까지 공공과 민간에 2320억 원을 투입,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보급 확대를 위해 15.7㎿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같은 대안을 통해 743.8MW의 에너지 생산, 고리 1호기의 용량인 587MW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이러한 대체 에너지 수급 추진 계획을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고, 고리 1회기 폐로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는 없으니 조속하게 폐로 방침을 밝혀줄 것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부산시 신성장 산업과 관계자는 “고리원전 1호기의 폐로는 부산시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폐로시 대체전력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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