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단 검사결과, 불합격 주원인은 ‘용기’
불합격 용기 66.9%가 복합재료 아래부분 부식
가스누출차량 904건, 안전장치 불합격 786건
[에너지신문] CNG차가 교통안전공단 검사에서 불합격되는 주원인은 무엇일까?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의 검사를 받은 불합격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불합격 요인은 역시 용기문제였다.
교통안전공단이 2014년 CNG차량 불합격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검사차량 1만1837대 중 15.8%인 1870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가장 많은 불합격 유형은 역시 용기문제였다. 이외 가스누출로 인한 불합격이 904건, 안전장치 불합격이 786건을 기록했다.
특히 검사를 받은 차량중 장착된 CNG용기 1267개가 불합격 됐다. 이중 가장 많은 불합격 유형은 ‘복합용기 용기 섬유층 아래 부식’으로 총 847개(66.9%)가 불합격을 받아, 전체 불합격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용기의 복합재 섬유층 아래 부식은 단지 그 현상만으로 당장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칫 장기적으로 방치될 경우 용기파열 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사실만으로도 근본적인 원인파악과 함께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행당동 폭발사고 후 점검결과 특정제조사 용기에서 복합용기 섬유층 아래 부식이 확인됐고, 이 문제로 인해 관련 용기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작업이 진행된 바도 있다.
이밖에 용기의 불합격 요인으로는 균열 131건(10.3%), 홈/절상 119건(9.4%), 열해 101건(8%), 기타 69건(5.4%)이었다.
가스누출로 인한 검사 불합격도 904건이었다. 이중 가스누출현장이 가장 많았던 부분은 가스압력조정기였다.
검사과정에서 가스압력조정기 가스누출이 확인된 사례는 246건으로 전체 27.2%를 차지했다. 이외에 가스필터 68건(7.5%), 고압차단밸브 66건(7.3%), 가스충전구 64건(7.1%), 열교환기 61건(6.7%), 용기밸브 PRD 57건(6.3%), 체크밸브 56건(6.2%), 저압배관 46건(5.1%), 고압배관 37건(4.1%), 기타 203건(22.5%)의 순이었다.
안전장치 불합격도 786건이었다. 안전장치 불합격 유형 중에서는 용기를 고정시키는 브라켓의 문제가 36.2%로 눈에 띄게 많았다.
고정띠 고무패드 불량이 156건(19.8%)이고, 용기간섭(고정볼트 등)이 129건(164%)을 차지했다. 이밖에 고압차단밸브 작동불량 66건(8.4%)이고, 시동방지스위치 작동불량 26건(3.3%), 고압배관 손상 18건(2.3%), 기타(설치 및 작동상태 등) 391건(49.7%)이었다.
한편 용기 고정 장치의 불합격 문제와 관련 교통안전공단 대구검사소 김홍기 차장은 “현재 고정띠 고무패드 불량이나 용기간섭 등 용기고정장치에 대한 불합격 유형은 행당동 사고유형과는 다른 원인이다”며 “대부부분이 장착과정에서 인적오류가 원인이다. 사고이후 용기의 고장장치에 대해 제작사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한 상태라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황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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