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기산업 이젠 해외로 눈 돌릴 때”
세계적 경기침체속에도 수출 전년대비 13.65% 증가

[에너지신문] 기기업계는 내수불황과 함께 한중 FTA 타결로 인한 양국 관세의 불균형한 철폐문제가 현실화되며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내우외환의 위기다. 지난해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어려운 시기 진흥회 내실화와 회원사간 대화 창구를 열었던 강영철 회장(린나이코리아 대표). 그는 “위기의 시기 일수록 진흥회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역할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영철 회장을 만나, 업계 상황과 진흥회 사업방향에 대해 들었다.

R&D, 표준화 등 글로벌시대  걸맞는 역할론 강조
‘업계발전과 회원사 권익증진 위해 최선 다할 것’

▲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강영철 회장
“해외로 눈을 돌려야할 시기입니다. 국내시장은 이미 소비가 위축돼 일본과 같은 저성장기로 접어들습니다” 강 회장은 현 시기 돌파구는 이제 해외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경기부진에도 불구, 지난해 기기분야의 수출은 2억 2000만 달러를 넘었고, 전년대비 13.6%가 증가했다. 객관적 수치가 말하듯 한계에 이른 내수시장 보다 해외시장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게 그 설명이다.

“진흥회도 나름의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해외인증업무, 중기해외지원 등 국제화와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강회장의 생각이다. 때문에 올해 진흥회 주력사업은 R&D를 중심으로 내실 있게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커스가 맞춰졌다.

“진흥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회원사들의 건전성 확보되어야 합니다” 취임시 그는 직원 모두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정부 연구과제 등 대외적인 역량강화와 함께 내부 건전성을 제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객관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을 알지만 이 같은 노력이야말로 진흥회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벌써 역사가 30여년이 됐습니다. 진흥회는 가스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나름 자부합니다” 19억에 불과한 예산으로 정부사업을 비롯해 국책사업까지 수행하고 있는 진흥회. 직원 대부분이 장기근속자인 동시에 전문화된 기술 인력들로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진흥회의 가장 큰 장점임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센서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센서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객관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스레인지 센서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로 보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현재 진흥회가 일궈낸 R&D를 비롯한 표준화, 고효율인증, 센서 국제표준화 등 일련의 성과는 진흥회의 노력이자 충분히 자랑할 만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검사업무와 관련해 장비구축이 중요한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 데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가스기기의 수출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가능한 것입니다” 강 회장은 가스기기의 수출은 단지 제품만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설치를 비롯해 A/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시장 역시 고효율과 콘덴싱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울시를 비롯해 국내 역시 친환경기술과 고효율로 기기산업의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객관적인 여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진흥회 적절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후 한 달에 한 번은 진흥회로 출근한다. 또 업계 기사들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며 석 달에 한번은 회원사간 정례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회원사간 유대강화와 커뮤니케이션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중FTA는 업계로 봐서는 불합리한 면이 있습니다. 진흥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대화를 하고 있으나 관세의 조정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는 정부와 다른부분의 지원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현재 보일러 6개사에서 제도적 의견 받았고, 정부도 지원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일수록 역시 진흥회를 중심으로 한 공조가 중요함을 내비쳤다.

또 현재 협회 회원사간의 껄끄러운 관계와 관련해서도 “책임자 간에 정례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발전이 아니냐”며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언제가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도 찾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강영철 회장(우측)과 갈만수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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