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행 이후 200여대 불과
차량 조회에 발목잡혀 사업 공백

▲ LNG 화물차 전환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사업시행 과정에서도 갖가지 문제들을 노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2008년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LNG 화물차 전환사업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사업시행 과정에서도 갖가지 문제들을 노출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8년 10월 9일부터 시작된 LNG 화물차 전환사업이 2년여를 넘겨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까지 경유 화물차를 LNG 혼소 화물차로 전환한 사례는 불과 200여건에 불과하다는 것.

당초 국토해양부가 2009년까지 경유 화물차 2,250대를 LNG 혼소 화물차로 전환하고 2010~2012년까지 매년 1,500~2,000대를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내용과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개조된 LNG 화물차는 2009년 45대, 2010년 150여대에 불과하고 예산상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466대가 개조됐어야 하지만 351대는 개조되지 못하고 올해로 이월됐다. 역시 올해에도 LNG 충전소 부족, LNG 화물차 구조변경시 승인 조건, 조회, 검사 등의 갖가지 문제들로 인해 LNG 화물차 전환이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우선 전환 접수단계에서 현재 대상차량의 연식이 2010년에는 2002~2008년 범위, 2011년에는 2003~2009년 범위, 2012년에는 2004~2010년 범위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개조업체들이 개조를 하려고 해도 연식제한에 걸려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구조변경 가능여부에 대한 조회와 관련 지난해의 경우 한국가스공사가 해오던 조회업무가 개조업체에게 넘어가면서 약 6개월간 LNG 화물차 개조사업에 사실상 공백이 생겼었다. 개인정보유출금지 등으로 사실상 조회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것. 현재 다시 가스공사가 조회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구조변경 승인 절차도 복잡하다. 구조변경을 하는 시간은 2일에 불과하지만 구조변경 승인을 받기위한 절차는 약 5일이 소요된다.

LNG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하다. 평택, 인천공항, 동해의 경우 충전소가 있지만 수요 부족으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포항, 대전, 광양의 경우 운영은 하고 있지만 버스와 같이 충전하고 있어 충전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결국 절반의 운영이다.

평택의 경우 민간에서 자가용으로 사용중이며 임실, 완주, 인천의 경우 건설중에 있지만 천연가스공급규정에 묶여 사업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6개소)에 LNG충전소를 건설키로 협약을 체결했었지만 아직 단 한 곳도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LNG 화물차 전환사업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각종 제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LNG 화물차 전환사업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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