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세계 소프트카본계 음극재시장 100% 공급 계획

▲ GS칼텍스 구미 음극재공장 기공식에서 허동수 회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시삽을 뜨고 있다.

GS칼텍스(회장 허동수)와 JX NOE(구 신일본석유)의 합작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러지(PCT)의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기공식이 13일 구미 산업단지에서 개최됐다.

연말까지 음극재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연산 2000톤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가 본격 생산된다. 이는 2012년 세계 리튬이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의 10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 GS는 곧 연산 4000톤 규모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 후 수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순도 코크스 (Cokes)를 1000℃ 수준에서 열처리해 생산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 GS칼텍스가 국내 최초, 세계 두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음극재는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 공급이 이뤄졌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리튬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선도업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기존 EDLC용 탄소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이뤄 세계적인 친환경 신에너지 신소재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튬이차전지는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재와 방전 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 중간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해질,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시켜주는 분리막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 핵심소재의 원가는 전체 재료비 가운데 80%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국산화율이 각각 88%, 82%에 달하는 양극재와 전해질에 비해, 음극재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소재 가운데 국산화가 가장 뒤쳐진 분야로 꼽혀왔다.

음극재는 소프트카본, 하드카본, 천연흑연 및 인조흑연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GS칼텍스가 생산할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출력이 높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정성으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리튬이차전지의 세계 시장은 110억불 규모로 아직은 초기 시장형성 단계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750억불 규모로 연평균 24%씩 성장할 전망이며, 전기자동차는 올해 400억불에서 2020년 3000억불 규모로 연평균 25%씩 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리튬이차전지는 IT, Mobile 및 전기자동차 시장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에너지 저장장치로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의 주력 산업들이 기초소재를 국산화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와 소재조달 불안 등의 외화내빈의 처지에 있음을 비추어볼 때, 향후 국가경제의 충추가 될 신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초소재 자급은 성장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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