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내년 7월부터…최저효율기준도 적용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내년부터 창 세트(windows)에 대해서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하고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적용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은 지난 5월6일 개정 고시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따라 창 세트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1∼5등급)가 2012년 7월1일부터 시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창 세트에 대한 효율등급제 시행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5개 에너지절약 정책 권고사항중의 하나지만,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의무적 제도를 시행중인 국가는 없는 상황이며 금번 우리나라의 제도시행은 세계 최초로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

공단은 창 세트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의무표시를 통해 에너지절약 효과가 연간 168억원(제품수명 15년 감안 : 2520억원)으로 건설시장과 유리 및 프레임 등 건축물 자재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건축물 에너지효율화를 향한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 세트는 아파트 등 건물 벽체 면적의 1/2을 차지하고 벽체 대비 7배의 낮은 단열능력을 가져 전체 건축물 열손실의 20~45%를 차지하는 등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핵심적인 설비이다.

창 세트란 프레임과 유리가 결합된 제품을 의미하며 단열성능인 열관류율 및 기밀성을 측정하여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으로 적용하게 된다.

적용범위는 건축물 외기와 접하는 곳에서 사용되고 창 면적 1㎡ 이상이고 프레임과 유리가 결합되어 판매되는 것이며 KS F 2278(열관류율), KS F 2292(기밀성)로 측정하게 된다.

특히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은 열관류율 1.0W/(㎡__K) 이하로 설정함으로써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건물에서 요구하는 수준 0.8W/(㎡__K) 이하에 근접하게 설정했다.

공단은 현재 전체 창 세트 중 5%만이 1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에너지효율은 어떠한 유리를 사용하느냐가 가장 결정적 요인이다.

창 세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라벨을 장착 유리에 실명으로 표시토록 하고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한국의 창 세트에 대한 의무적 효율등급제 시행을 높이 평가하고 6월중 IEA가 개최하는 창 세트 국제에너지절약 컨퍼런스에 한국의 발표를 요청을 해 오기도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관계자는 “창 세트에 대한 효율등급제 정착이후 건설회사 등이 건축물 설계시 의무적으로 심사받는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 1∼2등급 창 세트에 대해서는 권장사항으로 넣어 건축 허가시 가점을 받도록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실제 측정 외에도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열관류율 및 기밀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연구 용역을 추진하여 일반 건물용 커튼월에도 효율등급제 시행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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