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AA-
집단에너지 사업 기반 안정적 평가

[에너지신문] 한화에너지(주)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인수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예측에도 불과하고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는 지난 4일 한화에너지(주)의 제12-1회, 12-2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의 이 같은 등급 결정은 △집단에너지사업의 안정적 사업기반 △우수한 수익성 및 영업현금흐름 △유연탄 기반 열병합발전기의 우수한 원가경쟁력 △차입금 축소로 개선된 재무안정성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 예정 등을 감안, 포괄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악재로 꼽히던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는 차입금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나, 집단에너지 사업을 통한 우수한 영업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감안할 때, 현재까지 안정적인 등급 유기가 가능하다고 한신평은 판단했다.

2007년 12월 설립된 한화에너지(주)는 2012년 11월 군장열병합발전의 합병 이후 수익성 및 영업현금흐름의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현재 여수와 군산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집단에너지 사업은 공급권역 내 독점적 공급권, 수요업체와 체결한 장기공급계약 (계약기간 10년), 잉여 생산전력의 전력거래소 판매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한화에너지(주)는 타 연료대비 저렴한 열량단가를 가지는 유연탄을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계통한계가격(SMP: System Marginal Price)으로 정산되는 수익구조가 우수하다는 점, 향후에도 스팀 수요량 확대와 군장 사업장의 발전시설 증설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집단에너지사업법, 전기사업법 등 규제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어 규제 변화가 이후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요소도 남아 있다.

한화에너지(주)는 지난해 11월 삼성종합화학 지분 30%(약 5,519억원)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최종 인수대금은 오는 6월경에 확정, 2017년까지 3회에 걸쳐 분할 납부해야 한다.

이는 재무부담 확대와 그룹과의 연계 강화라는 측면에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계약이 3년에 걸쳐 이행됨에 따라, 인수대금의 일정부분을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충당이 가능하고 재무건전성 약화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할때 이 사항이 이번 평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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