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등 해외 태양광 시장 적극 공략할 것"
"REC가격 급락, 국내기업 기반 흔들어"

[에너지신문 / 일본]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중견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25~27일 사흘간 열리는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 2015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PV엑스포’에 참가한 신성솔라에너지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힘을 쏟고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2008년 태양전지 산업 진출 2년만에 세계 최초로 19.6%의 단결정 태양전지 효율을 달성하는 등 태양광 모듈과 EPC 사업에도 진출해 태양전지-모듈-시공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PV엑스포’에는 이미 성숙도가 높은 일본 태양광 시장을 겨냥해 부스 전면에 17%대의 고효율 모듈을 내세우며 기술력 홍보에 나섰다.

단결정 모듈 제품 중에는 60개의 태양전지를 이용한 BM 시리즈, 다결정 모듈 중에선 마찬가지로 60개의 태양전지를 이용한 BP 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이완근 대표이사는 직접 이번 행사에 참석해 부스를 찾는 기존 바이어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일본 시장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인도, 중국 시장이 저희의 주요 타켓입니다. 현재 태양광 시장은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영국과 인도 시장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은 크지만 중국 자국의 기업들의 저가공급으로 인해 실제 시장 개척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중국과 원자재 공급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이완근 대표이사는 전세계 태양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향후 석유, 가스 등 전통에너지의 자리를 태양광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모건스탠리의 전망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광 수요는 2020년까지 중국, 일본, 미국, 유럽, 인도, 브라질에서 매년 총 39GW씩 성장할 전망이며 올해 전 세계 수요는 47GW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중국의 르네솔라와의 대규모 태양전지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선에디슨과 태양전지 계약, 일본 하야시모토와 모듈 수출 계약 등 대규모 업체와의 거래를 성사하는 등 수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말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키로 하고 고효율 태양전지 양산을 위해 350MW급 태양전지 생산라인은 추가 증설없이 개선을 통해 420MW까지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올해 초에는 선에디슨에서총 200만 달러(한화 약 2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선에디슨은 1959년 창립한 미국의 태양광 대표 기업으로 태양광 발전소,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모듈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3년 동안 660MW의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와 달리 이완근 대표이사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실제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는 전력회사가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력을 고정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FIT에서 입찰을 해야하는 REC시장으로 전환한 후 태양광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규모에 따라 FIT와 REC시장을 병행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때입니다”

이완근 대표이사는 태양광업계가 세계적으로 회복조짐을 보이며 수익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산 모듈의 대량유입과 REC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국내기업들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조차 무조건 싼 제품을 선호하다보니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고 있고 이는 결국 태양광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까지 손상을 입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시장 부스에서 직접 일본 바이어들을 챙기고 있는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대표이사는 “태양광 시장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현재까지 다져온 입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내수 및 해외수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PV 엑스포 2015'를 통해 일본 시장에 대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205억원의 공급계약을 따냈던 신성솔라에너지는 자사의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의 소규모 발전시장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완근 대표이사는 지난해 약 19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2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국내 및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