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 회장과 전무 재신임 거부, 당분간 비대위 체제 운영키로
비대위원장 중원산업 김종순 대표, 분과별 간사가 차기임원 논의

▲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는 24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가 정기총회에서 이사회가 상장한 현 임원진 재신임(안)을 거부, 결국 총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이로써 협회는 차기 임원진 선출까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검사기관협회는 24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수입·지출 결산 △주요 사업 실적 보고 △2015년 사업계획서(안) △2015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 1996년 전문검사기관협회 설립을 주도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던 민병오 광일산업(주) 대표가 총회에 참석해 협회의 정관개정 문제와 회장 선임 절차 등 협회운영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임원진에 대한 재신임(안)을 묻는 과정에서 회원사들의 반대 의견이 제기되면서 결국 총회는 파행으로 끝났다.

참석한 회원사들은 이사회가 상정한 상근임원의 재신임(안)을 거부, 차기 임원 재선출까지 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분간 협회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현 김외곤 상근회장과 우용한 상근전무는 이달 말일부로 협회를 떠나게 됐다.

비대위 위원장은 중원산업(주) 김종순 대표가 맡았다. 또한 LPG용기 전문검사기관, 특정설비 전문검사기관, 일반가스 전문검사기관 등 각 분야별로 간사를 선임키로 했다.

LPG용기 전문검사기관의 경우 이철진 (주)한성 대표가 간사를 맡았다. 특정설비는 이한오 GS플랜트 대표, 일반가스는 최태호 백광아이에스티 대표가 각각 간사에 선임됐다. 

비대위는 차기 임원진의 선출시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로써 2010년 6월부터 지난 6년여간 협회를 이끌어온 현 김외곤 회장과 우용환 전무 등 상근 임원진은 그간 △검사기관의 행정처분 기준 완화 △LPG용기 외면 가연성가스 표시 폐지 △LPG용기 검사수수료 현실화 △아세틸렌 용기 재검사방법 개선 △ 등급제 도입을 통한 용기의 전수 내압시험 방식 개선 등 다수의 성과를 거뒀지만 결국 협회를 떠나게 됐다.

원칙 없는 정관개정 등의 운영상의 문제와 함께 검사기관 재지정 제도 도입 등을  비롯한 정부 규제강화 추세와 관련해 회원사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또  앞으로 협회 문제를 회원사 회장을 주도로 이끌어야 가야한다는 여론도 이같은 결정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결정적 원인이 김외곤 회장이 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외에 타 협회의 임원까지 맡아 활동하는 등  그동안 여러  업무를 중임하면서  협회 일에 소홀해 온 것이 재신임 거부의 실질적 발화점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현행 ‘회장 1인(비상근)’으로 규정된 정관 24조 1항 규정을 ‘회장 1인(비상근 및 상근)’으로 개정해 상근 또는 비상근 임원이 협회의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관이 개정됐다.

▲ 정기총회에서 참석한 회원사들은 이사회가 부의한 현 임원진의 재신임 건을 거부, 차기 회장단 구성때까지 중원산업 김종순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협회를 이끌기로 했다. 사진은 현 김외곤 상근회장이 총회를 주관하고 있는 모습.(좌측부터 김외곤 현 상근회장, 비대위원장을 맡은 중원산업 김종순 대표, 경복산업 이상규 대표)

▲ 협회 임원진 재심임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회원사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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