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차관, 전력・가스・석유・자원분야 논의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1~2일 양일 간 멕시코, 콜롬비아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해, 석유․가스 및 인프라․주택․전력분야 등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박영준 차관은 한국 고위급 인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현 정부 최고 실세중 한 명으로 現 차베스 대통령 6형제중 3남인 아르헤니스 차베스 대통령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미래를 함께 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간 관계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차베스 대통령위원회 위원장은 주택과 전력문제 해결이 당면과제로서, 빠른 시일내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산업 스펙트럼이 다양한 한국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며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벤치마킹해 향후 5~7년내에 주택 200만호 건설과 전력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베스 위원장은 관련 프로젝트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조만간 한국측에 전달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2일 오전 양국은 제3차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양국대표단 40명 참여)을 개최하고 경제․자원 협력방향, 우리 기업의 인프라․플랜트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현대건설(Puerto La Cruz 정유공장(25억불), Santa Ines 정유공장(15억불)), GS건설(동북부 가스생산설비 프로젝트(60억불)) 등 우리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양국정부가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후닌 프로젝트 업무협약(SK건설↔PDVSA E&C, 1.5억불)'을 체결해 양국이 인프라와 자원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정유공장, 발전소 건설 등 인프라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베네수엘라에 한국 건설, 플랜트 기업들의 사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초중질유 매장지역인 오리노코 벨트(2720억배럴) 및 마리스칼 수크레 가스전(14.1Tcf)에 석유공사, 가스공사의 면밀한 검토와 양국간 공동연구를 거쳐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어 박영준 차관은 아스드루발 차베스 에너지석유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양국간 경제, 자원, 플랜트, SOC 분야 협력 등 양국간 현안사항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차베스 에너지석유부 차관은 한국을 그 동안 두번 방문,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기업의 경쟁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번 박영준 차관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돈독해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유화학 공장 신규 건설 계획을 갖고 있음을 밝히고, 한국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차관은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인프라 사업을 연계시 양국의 경제발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석유화학공장 설립을 위한 실사단을 구성해 귀국 즉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준 차관은 아라케 전력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경제, 산업 협력과 함께 베네수엘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전력분야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아라케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송배전 손실률이 34%에 달해 4% 손실률을 보유한 한국은 우리의 조언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부족한 2만 메가와트 전력, 송배전․전력판매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함을 밝혔다. 또한 전력분야 인력양성, 전력 R&D센터 추진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 모색을 위해 방한을 희망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차관은 베네수엘라 전력 R&D센터지원을 위해 우리측의 기술전수,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한국 방문시 지경부, 전력부간 포괄적 협력 MOU 체결을 제안했다.

박영준 차관은 헤수스 엔리케 빠레데스 로살레스 기초산업광물부 차관을 만나 포스코건설이 추진중인 스테인레스 일관제철소 사업(15억불)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빠레데스 장관이 제안한 광물자원과 제철소 건설간 패키지딜에 포스코건설 및 광물자원공사와 기초산업광물부간에 실무 Task Force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한편 이번 방문을 통해 초중질유 포함시 세계 1위 석유매장량 등 풍부한 자원, 주택, 전력 인프라사업의 활성화 등 베네수엘라와 우리와의 미래협력 촉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기회가 지속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SK건설 사업계약을 계기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한국 건설․플랜트 기업들의 사업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석유․가스 분야에서도 베네수엘라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자원확보 측면에서도 소기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또한 전력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 제안으로 향후 전통적 발전분야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지경부는 정유, 제철소건설 등 기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한편, 석유화학 공장 설립, 전력 R&D센터, 대규모 주택사업 등 신규사업을 조기에 선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민간기업과 협의를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베네수엘라 진출방안을 수립,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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