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000만달러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렌트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한 화공 플랜트 조감도.
중동서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해왔던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기석)이 이번에는 인도에서 화공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인도 국영 기업인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Oil & Natural Gas Corporation Limited)의 자회사 OPaL(ONGC Petro additions Limited)로부터 2억3000만달러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Gujarat)주의 다헤즈(Dahej) 경제특구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연간 34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 High Density Polyethylene)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2013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번 플랜트는 같은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201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삼성이 공사 중에 있는 에틸렌 프로젝트의 후속 플랜트로 연산 110만톤의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의 성공적 수행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 수주로 다헤즈 경제 특구 내의 석유화학 단지 조성 권한을 갖고 있는 OPaL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삼성은 향후 발주될 폴리프로필렌(Poly Propylene)과 폴리에틸렌 스윙(Swing) 플랜트의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플랜트 사업에 있어서 신규 시장의 진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업주의 신뢰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연계수주라 할수 있는데 품질과 공기 준수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은 연계수주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세계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의 아람코로부터 잇따른 수주를 하는 등 연계 수주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 2그룹장인 소용식 상무는 “이번 수주는 사업 수행이 힘들기로 소문난 인도에서도 삼성의 프로젝트 관리(PM : Project Management) 능력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며 “OPaL 에틸렌 플랜트에서의 수행 경험과 자재 및 인력 그리고 협력업체 등을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8번째 인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는 삼성은 2005년에는 선형알킬벤젠(LAB) 프로젝트를 동일 규모(연간 12만 톤의 LAB 생산)로는 세계 최단기록인 24개월 만에 완공하며 사업주인 IOCL(인도석유공사)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양대 국영 기업인 IOCL과 ONGC와의 확실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삼성은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와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대규모 플랜트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에서 확실한 EPC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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