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선진 석유품질관리시스템 구축 노하우 전수

▲ 지식경제부 박영준 제2차관, 한국석유관리원 이천호 이사장 및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까를로스 로다도 노리에가 장관(왼쪽부터)이 MOU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제협력사절단 대표단으로 중남미를 순방중인 한국석유관리원 이천호 이사장이 29일 15시(현지시간)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회의실에서 광물에너지부와 한국형 선진 석유품질관리시스템 구축 기술지원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이천호 이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함께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경제협력사절단 대표단 자격으로 멕시코를 방문, 제2차 한-멕시코 자원협력위원회에 참석해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 등과 양국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분야 기술교류ㆍ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두 번째 방문국인 콜롬비아에서는 29일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에코페트롤(Ecopetrol) 하비에르 헤나로 구띠에레스 (Mr. Javier Genaro Gutierrez) 사장과 석유품질관리 기술교류를 약속한데 이어 한-콜롬비아 자원협력위원회에서 MOU 체결식을 개최, 박영준 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이천호 이사장과 까를로스 로다도 노리에가(Mr. Carlos Rodado Noriega) 콜롬비아 광물에너지장관이 기술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양국이 맺은 MOU는 ▲석유제품 품질관리 관련 분야의 기술정보 교류 ▲상호 방문 및 전문가 교류 ▲석유 및 바이오연료 분야의 공동조사 및 연구 ▲에너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상호협력 ▲양 기관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기타 정보수집 활동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석유관리원은 콜롬비아의 석유품질관리체계 구축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됐으며, 한국형 표준과 제도·기술 등 무형의 석유 인프라 정착을 통해 한국의 석유관련 기업의 콜롬비아 진출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국석유관리원 이천호 이사장과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까를로스 로다도 노리에가 장관이 석유품질관리기술지원 MOU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MOU 체결식에 이어 개최된 제2차 한-콜롬비아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석유국 훌리오 세사르 베라 디아스(Mr. Julio Cesar Vera Diaz) 국장은 한국의 석유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벤치마킹을 비롯해 한국을 방문해 석유품질관리 교육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 한국의 석유품질관리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피력했다.

석유관리원은 이미 베트남에 한국형 석유품질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페루 등 신흥 자원부국에 석유 및 대체연료 관련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협력 업무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콜롬비아에도 한국형 석유품질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KOICA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2009년 11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품질기술원(STAMEQ)과 베트남에 한국형 선진 석유품질관리시스템 구축 지원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으며, 바로 실행에 옮겨 2010년 12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석유관리원은 이번 콜롬비아와의 MOU를 계기로 한국 기업의 해외자원 개발사업 진출 시 석유관리원의 기술과 노하우를 함께 전수하는 ‘패키지딜 형태의 자원개발 진출사업’ 협력방안에 대한 협의를, KOICA와는 정부 무상원조사업(ODA)과 연계한 개도국 지원방안 협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천호 이사장은 “석유는 국민 실생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므로 다른 공공분야 지원효과에 비해 즉각적이고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콜롬비아에 한국형 표준과 제도, 기술과 같은 무형의 석유 인프라 정착을 통해 한국의 석유 관련 기업이 콜롬비아에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글로벌경영 전략을 더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천호 이사장은 다음 목적지인 페루로 이동해 제4차 한-페루 자원협력위원회에 참석하여 석유 및 대체연료 분야 기술교류ㆍ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고, 지난해 11월 MOU를 체결한 바 있는 페루 에너지광물관리청과 석유기술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