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은 전년비 12조 증가, 매출 증가불구 순이익은 감소

지난해 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석유공사, 광물공사, 석탄공사 등 6개 에너지 공기업들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은 전년대비 12조원 증가했지만 이에 따른 부채는 10조원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0년 회계연도 공기업 결산’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의 매출은 66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원원이 감소했다.

한국전력은 전기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은 5조5000억원 증가, 구입전력량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크게 증가했지만 발전자회사 투자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1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대비 13.4% 증가(전기요금 1.5%↑, 판매량 10.0%↑)했고 구입전력비는 전년대비 21.1% 증가(구입단가 10.5%↑, 구입량 9.6%↑)했다. 또 한수원 등 발전자회사 투자이익은 2009년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가스공사는 발전용 수요 증가 등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3조2000억원 증가했지만 원료비 연동제 실시 및 외환 관련 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2000억원)은 전년수준과 비슷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전기판매량 증가로 매출액(1조4000억원)은 2000억원증가 했지만 유가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 증가 및 자회사 매각 이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은 1000억원 감소했다.

열판매량(8%↑), 전기판매량(26%↑)은 증가했고 열 요금은 전년비 1.6% 인하했으며 구입원료비는 25% 상승했다.

석유공사는 원유 판매량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매출액(2조5000억원)은 7000억원 증가했지만 출자회사에 대한 투자손실 등으로 순이익은 2000억원 감소했다. 원유 판매량은 2009년 1987만배럴에서 2010년 2023만배럴로 증가했다.

특히 6개 에너지 공기업의 자산은 전년대비 12조3000억원 증가한 127조5000억원이며 이에 따른 부채도 10조3000억원 증가한 6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전력공급 시설투자 등으로 자산(74조4000억원)은 4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투자자금 및 원료비 등 조달을 위한 사채 발행으로 부채(33조4000억원)는 4조5000옥원 증가했다. 전력공급(송․변전, 배전)설비 현황을 보면 2009년 33조 3465억원에서 2010년 34조 6734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자원개발 및 시설투자 등으로 자산(24조3000억원)은 1조4000억원 증가했지만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1조2000억원) 등으로 부채(19조원)는 전년대비 1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가스 생산․공급 설비 현황은 2009년 10조 796억원에서 지난해 10조 9941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해외자원개발 투자도 캐나다 1979억원, 이라크(Jubayr 외) 2250억원이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파주․판교․광교) 시설투자 등에 따른 자산(3조3000억원)이 4000억원 증가했고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로 부채(2조3000억원)는 2000억원 증가했다.

석유공사는 국가에너지 자립을 위해 해외 신규 광구 인수 등으로 자산(22조3000억원)은 5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투자 자금 조달로 인해 부채(12조3000억원)는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투자 현황을 보면 DANA(영국)에 3조4000억원, Harvest(캐나다)에 6000억원, 이라크에 1조원이 투자됐다.

광물자원공사는 국제 광물 가격 상승에 대응한 해외투자 확대로 자산(2조4000억원)이 7000억원 증가했고 부채(1조5000억원)는 6000억원 증가했다.

석탄공사는 적자가 계속 누적되어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며, 시설투자자금과 차입금 상환 및 이자 지급을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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