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성과는 석유수급 주간보고 조기정착”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관리원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화제의 중심에 섰다.

주유소업계의 극단적 반발을 불러온 석유수급 주간보고제도 때문이다. 투명한 석유유통시장 구축 및 가짜석유 근절을 위해 시행된 이 제도는 거듭 난관에 부딪히며 어렵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기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반의 잡음이 무색할 만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우려 대신 성과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업계를 설득하고, 관리원 내부를 독려하며 사업을 진행해온 김동원 이사장의 리더십에 대한 호평도 상당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동원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을 만나 올해 석유관리원의 발자취를 짚어보며 소회를 들어봤다.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 주간보고 제도를 둘러싼 잡음이 많았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조기정착했다고 자평한다. 지난 7월 1일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 주간보고 제도시행 이후 평균 보고율은 99.2% 수준이며, 특히 주유소는 평균을 상회는 99.4%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조기에 제도가 정착단계로 접었다고 본다.

성과도 상당하다. 보고 자료를 활용해 가짜석유 유통조직 및 허위 세금계산서 가공대리점 등 29업소를 적발했다. 시행 전후 3개월간 적발률이 0.8%에서 1.5%로 약 2배 가량 상승하는 등 효율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 보고율 100% 달성을 위해 지자체를 통해 보고를 독려하고,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보고방법 및 절차 등에 대한 현장교육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장기 미영업, 연락두절, 상습적 미보고 사업자는 지자체에 등록취소, 과태료 등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가짜석유 근절에 앞장서고 있는데 올해 성과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짜석유제품의 효과적인 단속에 집중했다. 가짜휘발유 주요 원료인 용제 유통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풍선효과에 대비한 등유, 윤활기유, 정제유기용제 등 기타 원료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확대했다.

유통단계에서 가짜석유 제조의 여지를 없앤 결과 그 결과 특정용제(1,4,7,10호) 판매량은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다. 실제 용제 혼합형 가짜휘발유 적발 업소는 2012년 15곳, 2013년 5곳, 2014년 10월 현재 4곳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 단속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비노출검사차량을 활용한 암행검사를 확대했다. 최근 가짜석유제품의 단속강화에 따른 정량미달판매 증가에 대비하여 비노출정량검사차량 11대를 도입, 총 16대의 차량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들은 불법시설물을 이용한 정량판매를 적발하는 데 상당히 효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송유관 도유제품 취급 주유소를 적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취임사에서 관리원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에너지 종합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 확대를 위해 환경·안전·유통·품질 등 석유 전 분야에 걸쳐 직원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신규 과제들을 발굴·추진 중이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RFS 제도 등 정부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바이오연료 적정 품질 확보를 위한 관리방안 및 보급확대 정책 연구, 신규 바이오연료 기술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보세구역 내 블렌딩 전면 허용, 국제석유거래업 신설, 품질보정 사전보고 제도 폐지 등 규제를 상당부분 완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의 적정한 품질 및 유통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원의 역할 또한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가짜 및 저 품질 석유제품의 불법유통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도개선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 혁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직원들이 역량을 다해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 또한 수장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가 가장 중요하다.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웹기반의 대화방을 활성화하고, 계층별 간담회 및 직접 직원을 찾아가는 현장방문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노사간 대화채널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노사협의체인 한마음협의회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수체계 합리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생각을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발전시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재 육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팀장, 대리 등 다양한 계층의 직원 대상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장기 해외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미래지향적 인재 육성 노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업계와 직원들의 도움으로 취임 후 무사히 한해를 보낸 것 같다.

올 한해는 취임사에서 제시했던 △석유제품 품질과 유통관리 업무의 투명하고 철저한 수행 △관리원의 미래 30년 비전 설계 △부정부패 척결 등 3대 과제를 구체화하고 꾸준히 실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했다.

앞으로도 석유관리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격려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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