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6000억원 투자…對中 교역 등 입지 장점
삼성이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라북도 새만금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 기업의 대규모 새만금 투자는 OCI가 지난해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두 번째다.
국무총리실은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부지는 새만금 지역 중 2021년 이후 매립 및 개발이 진행되는 부지 77.1㎢(2332만평) 중 신재생에너지 용지 11.5㎢(350만평)이다.
삼성은 먼저 오는 2025년까지 4.1㎢(125만 평) 부지에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생산기지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3.3㎢(100만 평) 부지에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2031년부터 2040년까지는 4.1㎢(125만 평) 부지 내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화를 추진한다.
삼성이 새만금으로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결정한 것은 그린에너지 산업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의 교역에 있어 편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개발 초기단계인 새만금 지역은 대규모 부지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감안됐다.
정부는 대상용지 공급방법이나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의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투자계획은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새만금 개발방향에 부합하고 있다”며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법령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5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관련 5개 신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태양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 등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