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 2~6년 회수...LNG선박 등장도 필수

디젤철도차량을 천연가스 전환할 경우 연간 40~105억원의 순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연구원 박덕신 연구원에 따르면 디젤철도차량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연료비 절감액으로 2~6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고, 개조비용은 국고에서 지원받을 가능성이 커 경제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경유철도를 LNG로 전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관차에 대한 초기 투자상각비 13억1200만원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약 53억~118억원 규모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료전환사업을 통해 차량사업자가 얻을 수 있는 순수익은 연간 40~105억원에 달한다.

디젤철도차량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경우에는 또한 미세먼지의 90%, 질소산화물의 40% 이상을 감축할 수 있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감축량도 연간 15만톤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디젤철도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가 자동차 수준에 크게 못 미쳐 매연, 질소산화물 등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 유럽 등에서는 디젤철도차량에 대해서도 자동차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와 동등 수준의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천연가스 철도차량에 대한 기술개발 수준은 연로탱크의 경우 국토부의 LNG 혼소화물차 전환사업을 통해 이미 핵심기술이 개발된 상태다.

또 LNG 공급설비는 NFPA 57, 52를 준용할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만약 공급설비 설치가 곤란할 경우에는 탱크로리를 이용해 공급 가능하다.

디젤철도차량 보급을 위한 LNG 저장시설 방재 및 화재안전기준 등은 현재 이론적인 수준에서 연구가 완료됐으며, 실증작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NG 전소 및 혼소 엔진기술은 이미 입증된 것으로 기존 디젤차량의 환경문제 해결 측면과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철도차량 전 단계의 완충기술 역할 측면에서 디젤철도차량의 청정화 작업은 일정정도 수준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덕신 연구원은 “디젤철도차량은 석유수급불안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디젤 공급이 불가능해져 차량운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디젤과 병행해 기타 연료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틈새시장을 공략, 수출 가능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권오익 이사에 따르면 환경규제 및 연료유 가격상승으로 인해 철도뿐만 아니라 LNG 선박의 등장 또한 필수적인 상황이며, 이를 위해 LNG 벙커링 인프라 및 안정적인 LNG 공급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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